‘분당 묻지마 흉기 난동’ 최모씨, 횡설수설 진술…경찰, 정신병력 이력 조회

“특정 집단이 나를 죽이려고 한다” 등 진술
최씨 가족, 최씨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 받았다 주장
신종모 기자 2023-08-04 09:04:34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지난 3일 14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묻지마 흉기 난동’ 피의자 최모(22)씨가 범행 동기에 관해 횡설수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특정 집단이 나를 죽이려고 한다”며 “나의 사생활도 전부 보고 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지난 3일 오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에서 묻지마 흉기 난동이 발생해 경찰이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씨 가족은 최씨가 대인기피증으로 고등학교를 1년도 채 다니지 못한 채 자퇴했고, 2~3년 전 정신의학과 진료를 통해 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확인한 병원 기록에 따르면 최씨는 2015년~2020년 2개 병원에서 지속적으로 정신의학과 진료를 받으며 약을 처방받아 복용했다. 2020년에는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최근 3년간 정신과 치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최씨는 범행 전인 지난 2일 대형 마트에서 흉기 2점을 구매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최씨를 상대로 이날 중 2차 피의자 조사를 벌여 범행 동기 등 명확한 사건 경위를 수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최씨는 지난 3일 오후 5시59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AK플라자 백화점 1층∼2층에서 시민들을 향해 흉기를 마구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로 인해 시민 9명이 다쳤고 이 중 8명은 중상을 입었다. 

최씨는 범행 전 모닝 차량으로 백화점 앞 인도로 돌진해 보행자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4명이 크게 다쳤고 1명은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차량 사고 부상자 5명 중 60대와 20대 여성 2명은 중태에 빠졌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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