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이끌 김영섭 차기 대표...8월말 주총 통과 '무난'

7일 이사회 실시...상반기 실적 공개 및 김 내정자 확정 임시 주총 날짜 확정
업계, 김 내정자 선임안 무사 통과 기대...반응 '긍정적'
황성완 기자 2023-08-07 10:09:49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KT를 이끌어갈 적임자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이 최종 낙점된 가운데, KT는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주총)를 열어 대표 이사를 확정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도 이미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차기 대표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평이다. 김 후보는 최고경영자(CEO)로서 검증된 능력과 현실감각, 미래 비전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상반기 실적을 공개한 후 김 내정자 선임을 확정할 임시 주총 날짜를 정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임시 주총을 열고 김 내정자의 선임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며 "다만 금일 이사회가 언제 진행되는지는 전달받은 바가 없다"고 말했다.

제41기 주주총회가 열린 서울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 /사진=황성완 기자 

앞서 KT 이사회는 지난 4일 총 3인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을 실시해 김 전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하고 8월말 임시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KT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과 주요 이해관계자 의견 등을 반영해 이사회가 마련한 심사기준에 따라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특히 이사후보추천위원회는 ▲기업가치 제고 ▲대내외 신뢰 확보 및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 ▲경영비전과 변화·혁신 방향 제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마련 등에 중점을 두고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윤종수 이사회 의장은 "김영섭 후보는 "기업경영 경험 및 정보통신기술(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년간의 ICT 기업 CEO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DX 역량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을 도모하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경영 체계 정착 및 기업문화 개선 의지가 뛰어나 향후 KT 미래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
KT 차기 대표로 내정된 전 김영섭 LG CNS 사장. /사진=LG CNS

KT 최종 후보 낙찰된 그는 누구?...통신·IT 분야 이해도 '상급'

KT 최종 대표 후보로 낙찰된 김 내정자는 럭키금성상사(옛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한 이래 LG 회장실 감사팀 부장, LG상사 미국법인 관리부장,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부장 및 상무를 역임했다.

IT 업계에 발을 들인 건 2003년 LG CNS와 연을 맺으면서다. LG CNS 경영관리부문 상무와 부사장을 맡으면서 재무최고책임자(CFO)로서 회사 살림을 챙겼다. 2008년에는 처음으로 사업부를 맡았다. LG CNS 하이테크 사업본부 본부장, 솔루션 사업본부장을 지내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2014년 LG유플러스로 옮겨 경영관리실을 총괄하다 1년 뒤 LG CNS 대표이사로 복귀했다.

김영섭 내정자 선임안 임시 주총서 무난 통과 예상...업계 반응 '긍정적'

업계에서도 그를 재무통으로 알려졌으며, LG유플러스와 LG CNS와의 인연으로 통신 및 IT 분야에 이해가 높은 것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KT의 혁신과 변화를 이끌기에 3명의 최종 후보 중 김 내정자가 가장 적합해 선임안이 임시주총에서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보고 있다.

소액주주들이 모인 네이버 카페에서도 김 내정자에게 KT 핵심 역량 강화와 신사업 전략, 소액주주 의사 반영 강화, 부실 경영 방지 대책 등에 대한 내용이 담긴 주주 공개서한을 보내는 방안을 추진하는 등의 움직임이 포착됐다.

하지만 대표이사로 선임되는 과정에는 1대 주주의 국민연금이 찬성을 하는가에 따른 변수도 존재한다. 바뀐 새 대표 선임 요건은 주총 참여주식의 60% 이상 찬성과 찬성한 비율이 전체 주식의 25%를 넘어야 한다. 올해 3월 말 기준 KT 1대 주주는 8.27% 지분의 국민연금이다. 이어 현대자동차그룹(7.79%), 신한은행(5.57%) 순이다.

김 후보는 내정된 직후 소감을 발표하지 않고 말을 아끼며, 신중한 상황이다. 김 내정자가 신중한 이유는 지난해말 구현모 전 대표가 연임에 도전했지만 카르텔 논란에 지난 2월 연임을 포기하고, 올해 3월 윤경림 전 사장이 최종 CEO 후보에 지명됐지만 또다시 논란으로 인해 사퇴했기 때문이다. 그가 아마 내정자로서 완주에 성공한 뒤 목소리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김영섭 후보가 최종 결정되는 임시 주총은 이달 말에 열릴 예정이며, 정확한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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