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만 웃었다'...아쉬운 성적표 받아 든 게임업계, 하반기 신작으로 반격

넥슨, '피파온라인 4·블루아카이브·데이브 더 다이버' 등 모두 흥행
넷마블·엔씨소프트, 2분기 아쉬운 성적표...다양한 신작으로 반등
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아레스·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등 효자 게임으로 3분기 기대감 상승
황성완 기자 2023-08-10 13:55:04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게임 회사들의 상반기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견조한 성적을 거둔 넥슨을 제외하고 넷마블·엔씨소프트·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등 주요 게임사들은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넥슨과 달리 다른 게임사들은 상반기에 이렇다 할 대표작이 없었기 때문에 저조한 성적표를 받아들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하반기에는 게임사들이 다양한 신작으로 반격에 나서면서 재도약 준비를 하고 있다.

1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올해 2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12% 증가한 944억엔(902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 역시 276억엔(264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22% 증가했다.

넥슨은 2분기 대표작 '피파온라인 4' 등 PC와 모바일을 아우르는 정통 축구 게임과 서브컬쳐 장르의 '블루 아카이브', 올해 공개한 신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프라시아 전기'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판교 넥슨 사옥 /사진=황성완 기자

특히, 지난 6월에 출시한 '데이브 더 다이버'도 유저들에게 높은 콘텐츠와 독창적인 게임성을 높게 평가받으며, 싱글 패키지 게임의 새로운 이정표를 달성했다. 이 게임은 글로벌 동시 출시 후 1일 만에 스팀 내 유가게임 기준 글로벌 판매 1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7월 8일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했다. 이는 넥슨 패키지 게임 역사상 최초의 기록이자 기념비적인 성과다.

넥슨의 기세는 3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넥슨은 오는 하반기에도 다양한 장르와 차별화된 게임성을 갖춘 글로벌 게임을 대거 선보일 예정이다.

판교 엔씨 사옥 /사진=황성완 기자

'3N' 중 넷마블·엔씨소프트 하반기 신작으로 반등 기대

좋은 성적을 기록한 넥슨과 달리, 국내 대표 게임사인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아쉬운 성적표를 얻었다.

넷마블은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 6033억원, 영업손실 37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7% 감소했고 영업손실은 적자폭이 확대됐다.

엔씨소프트 역시 리니지 효과가 줄어들면서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352억7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31%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402억4600만원으로 줄었다.

신의 탑: 새로운 세계가 출시 하루만에 한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인기 1위를 동시 차지하고, 구글플레이에서도 인기 1위에 올랐다.

다만,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부진했던 2분기를 지나서 3분기에는 '신의탑 :새로운 세계(신의탑)·쓰론앤리버티(TL)'로 다시 반등할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 26일 글로벌로 출시한 신의탑은 한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4위, 한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위를 기록했고, ‘스톤에이지’ IP 기반의 '신석기시대'도 중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출시 보름 만에 최고 매출 순위 7위에 오른 바 있다.

넷마블은 하반기에 ‘그랜드크로스: 에이지오브타이탄’, ‘세븐나이츠 키우기’, ‘킹 아서: 레전드 라이즈’에 이어 ‘아스달 연대기(가제)’, ‘나 혼자만 레벨업:ARISE’, ‘파라곤: 디 오버프라임’, ‘모두의마블2’ 등 총 7종의 글로벌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며, ‘일곱 개의 대죄’, ‘제2의 나라: 크로스월드’, ‘A3: Still Alive’ 등 판호작 3종을 중국 시장에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엔씨소프트가 실시하는 TL 베타 테스트 /사진=황성완 기자

엔씨소프트도 하반기를 목표로 출시 준비 중인 PC·콘솔 신작 TL의 콘텐츠와 시스템을 개선하는 등 만전을 가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퍼블리싱 파트너인 아마존게임즈와 이용자 테스트를 준비 중으로, 구체적인 계획은 아마존게임즈를 통해 공개한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 4종을 개발 중이다. 2023년 하반기 ▲퍼즐게임 ‘PUZZUP: AMITOI(퍼즈업: 아미토이)’ 론칭을 시작으로 ▲난투형 대전액션 ‘배틀 크러쉬’ ▲수집형 RPG ‘블레이드 & 소울 S’ ▲실시간 전략게임(RTS) ‘프로젝트G’를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 '아레스:라이즈 오브 가디언즈' /사진=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 '아레스'·크래프톤 '배그 인도' 등 글로벌 기대작 준비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 역시 2분기 성적 부진을 겪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2711억원, 영업이익 26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기준으로는 각각 20%, 67% 감소한 반면 전분기 기준으로는 각각 9%, 133% 증가했다. 카카오게임즈의 성적 부진으로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오딘),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우마무스메) 등 기존 인기 모바일 게임의 매출 하락 영향이 컸다.

크래프톤도 올해 2분기 매출 3871억원, 영업이익 1315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전분기 대비 28.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7%, 전분기보다 53.5% 줄었다. 순이익은 12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7%, 전 분기 대비 51.9% 감소했다.

양사는 아쉬움만 남긴 2분기를 뒤로 하고 3분기에 걸고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지난 7월 선보인 신작 '아레스: 라이즈 오브 가디언즈(아레스)'가 호평받고 있기 때문이다. 아레스는 구글플레이 매출 2위를 기록하면서 출시 초반 높은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아울러, 오딘의 경우 최상위 유저를 타깃으로 한 경쟁 콘텐츠 '공성전'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밖에, 4분기 모바일 액션 RPG 가디스오더를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기존 게임의 글로벌 진출도 계속된다. 수집형 RPG 에버소울은 일본 시장에, 오딘은 북미유럽 시장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크래프톤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 역시 10개월간 서비스가 중단됐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BGMI) 서비스가 지난 5월부터 재개됨에 따라 반등을 꽤하고 있다. 크래프톤의 BGMI는 인도에서 '국민 게임'이라는 수식어까지 얻으며 출시 1년 만에 누적 이용자 수 1억명을 모은 흥행작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 ‘PUBG: 배틀그라운드(배틀그라운드)’ PC·콘솔은 일반 매치 개선, 부활 시스템 추가, 클랜 시스템 출시, 아케이드 개편 등 다양한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지속가능한 서비스의 발판을 다졌다. 무료화 이후로도 월 200만명 이상의 신규 사용자가 꾸준히 유입 됐으며, 하반기에는 새로운 지적재산권(IP)과의 콜라보레이션, 신규 맵 출시 등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이 8월 출시한 '디펜스 더비' 역시 유저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으며 초기 성과를 달성하고 있어 실적 개선에 한몫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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