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샤니 성남공장 끼임 사고 50대 결국 숨져

홍선혜 기자 2023-08-10 15:38:42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SPC의 계열사인 샤니 제빵공장에서 발생한 끼임 사고로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에 이송됐던 50대 근로자가 결국 사망했다.

10일 남중원경찰서와 SPC 등에 따르면 따르면 지난 8일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소재 샤니 제빵공장에서 반죽 기계에 끼이는 사고를 당한 50대 A씨가 사고 이틀 뒤인 이날 낮 12시 30분께 숨졌다.

경찰은 기계를 잘못 조작해 이번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근로자를 형사 입건했고 현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SPC 계열 성남 샤니공장. /사진=연합뉴스


A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호흡과 맥박이 다시 돌아온 상태로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회복하지 못했다.

당시 2인 1조로, 리프트 기계 아래쪽에서 일하던 A씨는 B씨가 안전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은 채 기계를 작동시키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죄책감으로 정신적 충격을 호소하고 있고 경찰 조사 후 병원에서 안정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를 목격한 다른 근로자들도 심리 안정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B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으며 공장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다른 안전 수칙 위반이 없었는지도 조사 중이다.

사고 이후 SPC 측은 해당 공장의 전 생산 라인의 가동을 즉시 중단했고 당시 "현재 경찰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상태"라며 "당사는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성실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계열사 제빵공장 직원이 근무 중 끼임 사고로 사망한 데 대해 사과했다.

SPC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지난 8일 샤니 공장에서 발생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거듭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현재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며, 정확한 사고 원인 파악과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사고 직후부터 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같은 공간에서 함께 근무하던 동료 직원들은 모두 심리치료를 받도록 하고 있다"며 "다시 한번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하며,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사건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힘을 기울이겠다"고 전했다.

경찰은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근로자를 형사 입건해 조사하고 있으며, 공장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안전 수칙 위반 여부를 조사 중이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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