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24일 해양 방류 공식 결정

오염수 방류기간 대략적으로 30년 예상
기시다 총리 "오염수 처분이 완료될 때까지 정부로서 책임감을 갖고 임할 것"
박재훈 기자 2023-08-22 11:35:29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일본 정부가 22일 후쿠시마 제 1원자력 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를 이르면 24일부터 개시한다.

오염수 방류는 지난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오염수 처분 방식으로 해양 방류를 공식으로 결정한 지 2년4개월 만에 방류가 개시된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오염수 방류를 위한 관계 각료회의를 마친 뒤 방류 개시시점과 관련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말헀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해양 방류 개시와 관련해 "기상 등 지장이 없으면 24일로 예상한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시다 총리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과학적 근거에 기초한 대응에 폭넓은 지역·국가로부터 이해와 지지 표명이 이루어져 국제사회의 정확한 이해가 확실히 확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어민들의 풍평(소문) 피해 대책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일본 정부의 결정에 따라 후쿠시마 원전 운영회사인 도쿄전력은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 탱크에 보관돼있는 오염수를 바닷물과 희석해 해저터널을 통해 방류할 예정이다.

오염수 희석 과정은 ALPS장비로 정화한다해도 삼중수소(트리튬)가 걸러지지 않은 것에 따라 택한 방식이다. 일본 정부는 희석된 삼중수소 농도가 기준치의 40분의 1 미만에 불과해 문제될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오염수는 현재도 원전 부지에 유입되는 지하수와 빗물로도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확한 방류 기간을 예상이 어려우나 대략적으로 30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기시다 총리는 이와 관련해 "향후 수십 년의 장기에 걸쳐 오염수 처분이 완료될 때까지 정부로서 책임감을 갖고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달 4일 발표한 포괄 보고서에 따르면 도쿄전력의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며 방류에 따른 방사선 영향은 무시할 수 있을 정도로 미미하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한편 IAEA 보고서는 "해양 방류는 일본 정부의 결정이며 그 정책을 지지하거나 권고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책임에 일정한 거리를 두는 모습도 비쳤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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