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부, 오늘 오염수 방류 일정 결정...이르면 24일부터 방류

사카모토 전어련 회장 "반대라는 것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방류 반대 입장 강조
박재훈 기자 2023-08-22 09:53:42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일본 정부가 22일 진행되는 각료회의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해양 방류 일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와타나베 히로미티 부흥상 등 관계 각료가 참가하는 각의를 주재하면서 향후 오염수 방류 일정을 논의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0일 오염수 해양방류를 앞둔 20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를 방문해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의 사카모토 마사노부 회장과 면담한 뒤 기자들과 만났다. 기자들과 만남에서 기시다 총리는 "22일 관계 각료회의를 열어 안정성 확보와 소문 피해 대처 상황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교도통신과 공영방송 NHK 등 일본 언론은 이르면 24일부터 오염수 방류를 시작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24일로 조율하는 배경에 대해 "후쿠시마현 앞바다에서 저인망 어업을 재개하는 9월을 앞두고 방류개시로부터 일정 기간을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가 방류 일정을 확정하더라도 방류로 인한 피해를 우려하는 일본 어민과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카모토 전어련 회장은 전날 기시다 총리와 면담에서 "반대라는 것은 조금도 변하지 않았다"고 오염수 방류 반대에 대한 입장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일본 정부는 2021년 4월 스가 요시히데 당시 총리가 각의에서 오염수 해양 방류를 공식 결정한 지 2년4개월만에 오염수 방류를 개시할 예정이다.

올해 6월 말 기준으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총량은 134만t으로 해양 방류는 개시 시점으로 약 30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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