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업계 “HMM 해외 매각시 국가자산 유출 우려”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부산항발전협의회, 성명서 통해 입장 전해
신종모 기자 2023-08-23 13:20:14
[스마트에프엔=신종모 기자] 국내 유일 국적 선사인 HMM 인수를 놓고 SM그룹과 하림그룹, 동원그룹, LX그룹, 글로벌세아, 독일 최대 컨테이너 선사 하파크로이트 등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한국해양산업총연합회와 부산항발전협의회가 국가 경제 및 안보를 위해 HMM의 해외 매각이 이뤄져서는 안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2만4000TEU급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HMM 알헤시라스호’. /사진=HMM


양 단체는 23일 성명서를 내고 하파크로이트가 HMM을 인수한다면 우리나라 컨테이너 운송자산, 터미널 및 수십 년간 쌓아온 해운물류 노하우와 같은 정보자산 등 값으로 환산할 수 없는 국가자산의 해외유출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양 단체는 이어 “한국 수출입 물량의 99.7%를 해운업이 담당한다”며 “HMM 해외 매각 시 수출입 물류를 해외 선사에 의존해야 할 것이며 국가적 비상사태시 안보에 심각한 우려를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지난 2021년 코로나19로 발생한 전 세계적 물류난 속에서 HMM이 국내 수출기업을 위해 추가 선복을 투입했다”면서 “수출에 있어서 HMM은 없어선 안 될 핵심자산”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하파크로이트는 매각 주관사인 삼성증권으로부터 HMM 매각에 대한 상세 내용이 담긴 투자설명서(IM)를 수령했다. 하파크로이트는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정했으며 HMM 인수와 관련해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만약 하파크로이트가 HMM을 인수한다면 MSC, 머스크에 이어 세계 3위 선사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 HMM의 경영권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은 지난 21일 마감됐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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