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철근 누락' 의혹 LH 본사·경기남부본부 압수수색

신수정 기자 2023-08-29 09:45:56
[스마트에프엔=신수정 기자] 경찰이 최근 ‘철근 누락’ 의혹과 관련 한국토지주택공사(LH) 본사와 경기남부본부를 29일 압수수색했다. 

LH 임직원으로 추정되는 시민이 LH 건물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오전 9시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경남 진주시 LH 본사 및 경기 성남시 소재 LH 경기남부지역본부를 비롯한 지역본부·사업소 등 총 5곳에 대해 동시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설계와 시공·감리 관련 자료를 확보, 아파트 부실 시공 의혹 전반을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경찰 관계자는 "압수수색에 착수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이라 말해줄 수 없다"고 긔띔했다. 

경찰은 지난 4일과 14일 철근이 누락된 20개 공공아파트 단지의 설계·감리업체 41곳, 시공업체 50곳 등 모두 91개 업체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경찰은 각 아파트 단지 소재지를 관할하는 시·도경찰청 9곳에 사건을 배당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이 중 오산세교2 A6 블록, 수원당수 A3 블록, 평택 소사벌 A7 블록, 화성 남양 B10 블록 등 4개 단지를 배당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LH 아파트 철근 누락 의혹과 관련, 연일 강제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6일 광주경찰청의 LH 본사 첫 압수수색을 시작으로, 25일 경남경찰청과 경기북부경찰청, 28일 서울경찰청이 잇달아 압수수색을 강행했다. 

아파트 단지별로 배당받은 사건은 경기북부경찰청이 6건, 경기남부경찰청 4건, 충남경찰청 3건, 경남경찰청 2건, 서울·인천·광주·충북·전북경찰청이 1건씩이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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