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RA시행 1년...한국 친환경차 판매 9개월 연속 성장세

8월 자동차 수출 53억달러...친환경차 3분의 1 차지
박재훈 기자 2023-09-19 14:24:10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작년 8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이후 미국 시장에서 한국 친환경차 판매가 9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9일 '2023년 8월 자동차 산업 동향' 자료를 통해 한국 친환경차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시장 내 IRA 대상 친환경차(전기·수소·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 추이 그래프. /사진=연합뉴스


미국 시장에서 IRA 대상인 한국 자동차 업체들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작년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8월 실적은 IRA가 시행된 작년 8월(5500대) 대비 151%증가한 1만3800대로 역대 8월 중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시장 점유율도 상승했다.

IRA 대상 한국 친환경차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작년 11월 4.9%로 최근 1년 내 최저점을 기록했다. 이후 상승세를 보이면서 지난 7월(10.4%)와 8월 (10.9%) 2개월 연속 10%를 상회했다.

산업부는 이 같은 상승세가 IRA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 대응 결과라고 분석했다.

IRA 세부 사항과 관련해 한국의 의견이 반영되면서 렌트·리스 등 상업용 친환경차의 경우 '북미 조립'과 '배터리 요건' 등에 관계 없이 최대 7500달러(한화 약 992만8000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한국 자동차 업계가 이를 활용해 미국 시장 내 상업용 친환경차 판매를 확대했고, 그 결과 IRA 대상 친환경차 판매는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고 수준의 판매 호조를 보인다"고 밝혔다.

최근 자동차 수출량·수출액 추이.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은 역대 8월 중 최고인 53억달러(한화 약 7조161억원)로 집계됐다. 작년 동기 대비 28.7% 증가한 수치이며, 자동차 수출액은 작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14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중 전기차 수출은 61%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며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친환경차는 자동차 전체 수출액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지난달 친환경차 수출 대수는 전년 동기 대비 29.4% 증가한 5만3383대였고, 수출액은 작년보다 47.8% 증가한 18억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고 수준의 실적을 이어가면서 국내 자동차 생산량도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에 30만대를 넘어섰다.

국내외 주요 시장의 수요를 바탕으로 공급망 차질이 해소되면서 지난달 자동차 생산량은 전년 대비 9.6% 증가한 31만1959대로 집계됐다.

한편,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국산차의 판매량은 2% 증가했지만 수입차가 11% 감소하면서 전체 판매량은 작년 8월 대비 0.7% 감소한 13만대였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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