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 "글로벌재간접펀드 환매중단 우려? 믿고 투자하시라”

‘신영 베일리기포드 글로벌그로스 펀드’ 출시 기자간담회 개최
디스커버리펀드 등 ‘환매 중단’ 펀드와 동일한 재간접투자 우려 제기
신수정 기자 2023-09-21 18:26:36

최근 수년간 디스커버리펀드·독일헤리티지펀드·이탈리아헬스케어펀드 등 글로벌재간접펀드가 환매중단 사태를 맞아 천문학적인 피해를 낳은 가운데,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가 글로벌재간접펀드 신상품 ‘신영-베일리기포트 글로벌그로스펀드(이하 글로벌그로스펀드)’의 환매중단 우려에 대해 “시장에서 문제가 된 펀드들과 다른 성격의 펀드다. 믿고 투자하셔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남권 신영자산운용 대표이사가 21일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신영-베일리기포트 글로벌그로스 펀드’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말하고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

허 대표는 21일 주한 영국대사관에서 열린 글로벌그로스펀드 출시 기자간담회 직후 ‘환매중단 사고가 있던 디스커버리‧독일헤리티지펀드와 같은 글로벌재간접펀드이기 때문에 시장에선 환매중단 우려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본보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시장에 문제가 된 펀드들은 모두 부동산 관련 펀드며, 경기와 금리에 상당히 영향을 많이 받는 상품”이라며 “저희 펀드는 글로벌이 검증된 운영 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라 관련 리스크는 다를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희 글로벌그로스펀드와 기존 문제가 된 글로벌재간접펀드들과는 투자 자산에 대한 성격이 상당히 다르다고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모펀드 기반의 채권‧부동산에 대한 재간접 투자가 아닌 공모펀드 기반의 성장성 글로벌기업에 대한 투자라는 이유에서다. 

신영자산운용 관계자는 “디스커버리나 헤리티지, 이탈리아헬스케어 등은 사모펀드인데 국채나 회사채를 다룬 게 아니고, 상호 수익증권들을 편입하기 때문에 투자 대상에 대한 제재나 관리‧감독이 명확하지 못한 측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공모펀드기 때문에 확인되지 않은 자산에 투자하는 일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사의 글로벌그로스펀드는 유럽 당국의 제재와 관리‧감독을 받아 투명한 상품들을 다루고 있어서 같은 글로벌재간접펀드여도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신영자산운용이 자부한 ‘투명성’은 유럽연합공모펀드기준(UCITS)라는 제도권의 관리‧감독을 받는 펀드 시스템에 근거를 두고 있다. UCITS는 유럽연합(EU)의 공모펀드 기준으로 투자방법, 자본성격, 투자기관의 투명성 등 세부안이 규정된 제도다. 한번 등록된 펀드는 유럽 어느 국가에서든지 판매가 가능해 ‘펀드패스포트’의 기준이 되며 유럽시장에서의 안전성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글로벌그로스펀드는 UCITS에 상장돼, 제도권 하의 관리‧감독을 받는다. 이 때문에 유동성 부족등 문제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은 사모펀드 취급 상품에 비해 적다는 것이 신영자산운용의 설명이다.    

글로벌그로스펀드는 베일리기포드의 대표 전략인 장기글로벌성장주 펀드에 주로 투자하는 ‘주식 재간접 투자형’ 상품이다.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하는 환헤지형(H), 환율 변동에 자산을 노출하는 언헤지형(UH) 상품으로 구분되며 투자 위험 등급은 매우 높은 위험을 의미하는 1등급이다. 

신영자산운용은 장기적으로 성장 가도가 그려지는 글로벌기업을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투자하는 베일리기포드의 투자 기조에 발맞춰 해당 펀드를 출시하게 됐다고 소개했다. 

허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저희 목적은 성장성이 충분한 가치주를 찾는 것”이라며 “5년, 10년 뒤에 테슬라, 아마존과 같은 기업이 되길 바라는 기대감으로 펀드를 운용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