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더하면 최장 12일"...역대급 추석연휴 어떤 여행지가 좋을까?

꾸준한 수요 보이는 중단거리 노선...연휴에도 높은 예약률
귀성길 대신 장거리 여행 택하는 가족 관광객↑
박재훈 기자 2023-09-28 06:12:34
추석연휴와 연차를 더해 최장 12일을 쉴 수 있는 황금 연휴가 찾아왔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귀성길 대신 해외여행을 선택하는 수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높은 수요를 보인 중·단거리 노선과 더불어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까지 다양한 여행지로 저마다 계획을 세우고 공항을 찾는 풍경이 펼쳐졌다. 황금연휴의 인천공항은 어느 때보다 붐비는 인파를 맞이하고 있다.

2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28일부터 30일까지 이어지는 추석연휴와 오는 2일의 임시 공휴일, 3일 개천절까지 연휴가 이어지면서 연차를 더해 여행을 계획하는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글날까지 최장 12일에 이르는 황금연휴를 즐길 수 있어 항공 예약률은 높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7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도착층이 입도객으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가 끝나고 찾아온 이례적일만큼 긴 연휴인 만큼 높은 해외 여행 수요가 어느때 보다 높아진 것이다. 항공 예약률이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항공업계는 황금 연휴에 걸맞는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여행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다.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이번 연휴에 해외여행 떠나기 위해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승객은 17만2475명이다. 장기간의 휴가를 맞아 귀성길 대신 여행을 선택한 사람들과 더불어 명절에 만날 친척들과 함께 공항을 찾는 사람들로 공항은 올해 중 가장 붐비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여행객들로 붐비는 공항에서 다양한 행선지로 각자 발걸음을 옮기지만 유독 인파가 몰리는 여행지는 명확하다. 작년 10월부터 꾸준히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는 중·단거리 노선은 이번에도 많은 여행객들의 선택을 받았다. 일본, 중국, 동남아 등의 노선이 여름휴가에 이어 추석 연휴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일본의 경우 엔저효과와 더불어 비교적 짧은 탑승 시간이 이점으로 작용해 높은 수요를 보이고 있다.

일본여행 수요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자 항공사들은 선제적인 대응을 펼쳤다. 최근 대도시 위주의 여행 트렌드에서 벗어나 소도시 관광이 부상하자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항공사들은 전략을 다양화했다.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이같은 추세에 발맞춰 취항을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 LCC(저비용 항공사)들은 추석 연휴에 맞춰 가장 큰 수헤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LCC중 가장 많은 일본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은 새로운 관광지 포커스를 소도시로 맞춘 대표적인 항공사로 꼽힌다.

제주항공은 대표적인 대도시 도쿄,오사카 외에도 ▲마쓰야마(주 5회) ▲히로시마 (주 3회) ▲시즈오카 (주 3회) ▲오이타 (주 3회) 등 소도시 취항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단독으로 운항하고 있는 노선이 많은 만큼 이번 추석연휴를 통해  단독 노선과 항공사의 이미지를 각인할 기회인 것이다. 제주항공은 지속적으로 수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인천-마쓰야마, 시즈오카, 히로시마 노선에 대해 동계시즌이 시작되는 10월 29일부터 매일 1회씩 운항하는 주 7회 스케쥴로 증편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천공항뿐만 아니라 지방항공에서의 해외여행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이에 항공사들은 지방공항에서 운항하는 중·단거리 노선 확대의 움직임을 보이면서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 확보에 나섰다. LCC 중에서는 티웨이 항공이 대구-오사카 13편과 청주-다낭 등의 노선을 추가 편성해 운항하면서 지방공항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A330.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추석 연휴를 맞아 국제선 임시편으로 인천-다낭, 괌,홍콩,후쿠오카를 추가 편성한다고 밝혔으며 황금연휴 여행객 공략을 위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할인 코드 '월간티웨이9월을' 입력하면 노선별 편도 및 왕복 항공권에 5~12%의 즉시 할인이 적용된다. 할인 코드는 스마트 운임 이상 예매 시 적용되며, 일부 노선의 경우 이벤트 운임에도 적용된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소도시로의 여행 수요가 늘어난만큼 해외에서도 국내 지방 공항으로의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아웃바운드와 인바운드를 모두 만족 시킬 수 있는 노선 취항을 계획 중이다"라고 말했다.

추석연휴가 연차를 더해 최장 12일까지 이어지자 장거리 노선에 대한 수요도 함께 상승하고 있다.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외에도 미주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는 추석연휴를 맞아 '고품격 가심비' 노선을 소개했다.

에어프레미아 항공기. / 사진=에어프레이마

에어프레미아가 집중하고 있는 미주·유럽 장거리 노선은 지속적으로 찾는 고객들이 급증하고 있다. 또한 최근 취항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노선은 예약률 80%대를 기록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와 뉴욕 노선도 70% 중반 수준의 예약률이 유지되는 추세다.

에어프레미아는 최장 12일까지 쉴 수 있는 황금연휴가 다가오면서 상대적으로 긴 휴가 기간을 필요로 하는 중단거리는 물론 장거리 노선에 여행객들의 수요 급증과 선호도가 몰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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