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해진號 농협생명, ‘새로운 10년 설계’ 프로젝트 순항…新금융서비스 정조준

‘헬스케어+마이데이터’ 복합 금융서비스로 고객 경험 ‘차별화’
농협금융 ‘금융+유통+외부’ 통합 마이데이터 사업도 ‘진일보’
신수정 기자 2023-10-06 15:48:22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 사진=농협생명

윤해진 농협생명 대표가 올초 취임식에서 제시한 비전인 ‘새로운 10년 설계’ 프로젝트가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젝트의 주된 사업은 ‘디지털 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의 복합금융서비스다. 농협생명은 내년까지 관련 시스템 정비와 금융당국 허가 작업을 마친 후 오는 2025년 연초 서비스를 본격 개시할 계획이다. 

6일 NH농협생명에 따르면 지난달 주력 신사업인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NH헬스케어’의 애플리케이션(앱) 리뉴얼 작업을 마치고, 금융위원회로부터 마이데이터 사업 예비허가를 취득했다. 

작년 7월 출시된 NH헬스케어는 앱 전반의 사용자환경·사용자경험(UI‧UX)를 개선해 사용자 편의성을 제고했다. 또 경쟁 보험사들이 헬스케어 산업에 흔히 도입한 인바디 데이터 연동 등을 넘어서 보험업계에서 유일하게 ‘ChatGPT’를 연계한 신규 콘텐츠를 추가했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질병 관리 시스템을 통해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마이데이터 사업추진도 긍정적이다. 농협생명은 올해 6월 금융위원회에 마이데이터 예비허가를 신청, 통상 2~3개월 심사기간을 거쳐 지난달 취득했다. 향후 마이데이터 사업 개시를 위한 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고, 2024년 4분기(10~12월)에 금융당국에 본허가를 신청·취득할 계획이다. 

마이데이터란 소비자가 금융사 등에 자신의 정보사용을 허락할 경우에 한해 개인 금융정보를 한곳에 모아 관리해주는 서비스로, 본인신용정보관리업으로 분류된다. 해당 사업은 금융당국 허가 필요한 사업이며, 본허가를 획득한 시점에서 1년 이내 영업을 개시하지 않으면 허가가 취소될 수 있다. 농협생명은 허가 획득 직후 오는 2025년 영업을 시작한다는 구상이다. 

농협생명은 올초부터 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를 활용해 건강과 자산관리를 결합한 새로운 금융서비스 구축에 전사적으로 뛰어들었다. 헬스케어와 마이데이터 사업은 2021년부터 추진됐으나 윤 대표 체재가 시작된 이래 복합 금융서비스로의 발돋움이 구체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표는 올 1월초 취임식과 사내 사업추진전략회의 등에서 “민영보험사 출범 이후 10년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10년을 설계해야 한다”며 “플랫폼 기업들의 금융시장 진출과 빅블러 시대를 맞아 보험업계도 마이데이터, 디지털 헬스케어 등 고객 친화적 프로세스를 구축해 고객 접촉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농협생명 내부에선 디지털 헬스케어, 보장분석 등 시스템 연계를 기반으로 건강과 자산관리에 특화된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생명보험 본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NH농협금융그룹 차원의 ‘금융+유통+외부’ 통합 마이데이터 사업도 진일보시켰단 평가도 나온다. 

실제 농협생명은 내부 보고서를 통해 “생활금융(은행)+금융투자(증권)+건강자산(생명)의 범농협 금융 마이데이터 3대 축을 완성하고 상호 연계 체계를 확립해가고 있다”며 “이를 통해 농협그룹 마이데이터 생태계 완성시키고 각 계열사의 서비스 연계와 공통마케팅으로 시너지를 제고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농협생명 관계자는 “현재 단독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개발하고 있지만, 향후 모회사 및 계열사와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갈 것”이라고 전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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