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분기 국내 시총 290조원↑…삼성전자 77조원 늘어

포스코DX·에코프로, 시총증가율 700% 넘어
그룹별 시총 증가액 삼성그룹 71조원↑
LG그룹·카카오그룹, 시총 감소…주요 계열사 부진 영향
신종모 기자 2023-10-11 15:00:11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시총)은 290조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11일 ‘2023년 3분기 국내 주식시장 시가총액 변동 현황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조사결과 올해 연초 조사된 국내 시총 규모는 2011조원 수준이었다. 이후 3월말과 6월말에는 각각 2291조원, 2388조원으로 증가했다. 지난 9월 말에는 2306조원으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같은 기간 1조 클럽에 가입한 주식종목은 228곳에서 251곳으로 20곳 이상 늘어났다. 

국내 주식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에만 70조원 이상 시총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이어 포스코DX와 에코프로의 시총 증가율은 700%를 웃돌았다.  

주요 그룹 중에서는 에코프로그룹 시총이 올해 3분기에만 300%, SK그룹과 현대차그룹도 20% 이상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그룹은 10% 이상 감소했다.   

9월말 기준 시총 외형이 1조원 넘게 증가한 종목은 55곳으로 집계됐다. 이 중 6개 종목은 시총 외형만 10조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시총 1위인 삼성전자는 연초 331조3229억원이던 시총이 9월말에는 408조3331억원으로 9개월 새 77조100억원 이상 불어났다. 

SK하이닉스도 같은 기간 55조1097억원에서 83조5018억원으로 올 3분기에만 28조3900억원 넘게 높아졌다. 

포스코홀딩스 역시 23조33억원에서 45조2456억원으로 22조2400억 원 이상 시총 외형이 커졌다. 

특히 에코프로는 2조7730억 원이던 것이 23조9915억원으로 21조21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이외에도 에코프로비엠(15조6090억원↑), 포스코퓨처엠(13조138억원↑) 등도 증가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초 58조8608억원이던 것이 9월말에는 48조4694억원으로 올해 3분기에만 10조39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이외에도 LG화학(7조5886억원↓), 삼성SDI(6조1888억원↓), 엔씨소프트(4조5883억원↓), LG생활건강(4조2715억원↓), 카카오(3조9408억원↓), 한화솔루션(3조824억원↓), SK(3조160억원↓), 셀트리온(2조1495억원↓) 등은 시총이 1조원 이상 감소했다. 

자료=한국CXO연구소


올해 3분기 시총 100 순위도 변화가 있었다. 14개 주식 종목은 올해 1월 초만 해도 시총 100위권을 벗어났으나 지난 9월 말에는 상위 100곳 명단에 신규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삼성전자가 지분 투자한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연초 시총 순위가 363위(시총 5471억원)였는데  지난 9월말에는 99위(3조2457억원)로 100위 안에 진입했다. 같은 기간 포스코DX도 245위에서 44위로, 한미반도체는 205위에서 69위로, 금양은 178위에서 50위를 나타냈다.  

이외에도 에코프로(103위→13위), 한화오션(137위→55위), 포스코인터내셔널(105위→24위), 코스모신소재(160위→81위), 알테오젠(135위→93위), 현대오토에버(107위→70위), JYP Ent.(117위→85위), LS(126위→98위) 등도 새롭게 합류했다. 

반면 롯데지주는 연호 시총 순위 95위에서 112위로 추락했다. 이외에도 한국가스공사(93위→133위), 현대로템(94위→103위), 에스디바이오센서(95위→190위), 팬오션(96위→113위), GS리테일(97위→118위), 한국금융지주(98위→105위), 아모레퍼시픽그룹(99위→116위), 씨에스윈드(100위→129위) 등도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총수가 있는 주요 그룹별 시총(우선주 포함) 변화를 살펴보면 삼성그룹이 연초 561조2237억원에서 9월말에는 632조9323억원으로 71조7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SDI에서만 16조원 넘게 시총이 줄었으나 삼성전자가 77조원 넘게 증가하면서 그룹 전체 시총 증가액은 70조원을 넘어섰다. 

같은 기간 에코프로그룹은 12조5966억원에서 49조8249억원으로 37조원 넘게 시총이 늘었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서만 36조원 이상 불었다. 

SK그룹은 123조1645억원에서 152조9908억원으로 29조8000억원 넘게 늘어났다. SK하이닉스에서만 시총이 28조원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그룹은 104조5004억원에서 129조6704억원으로 25조1699억원 이상 증가했다. 현대차와 기아, 현대모비스에서만 20조원 이상 시총이 늘어났다. 

반면 카카오그룹은 49조2946억원에서 43조1226억원으로 6조1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카카오를 비롯해 카카오게임즈, 카카오페이, 카카오뱅크 등에서 7조원 넘게 시총이 줄었기 때문이다. 

LG그룹도 203조9065억원에서 202조6454억원으로 1조2000억원 정도 줄었다. LG에너지솔루션에서 7조원 이상 늘어난 시총이 LG화학에서만 7조5000억원 넘게 줄어든 요인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9월말까지 최근 3개월간 국내 시총을 비교해 보면 오른 곳 보다 내린 곳이 2배 넘게 많았다”며 “10월~12월 사이 불안정한 국제 정세와 요동치는 금리, 국제금융의 불안 요인 등이 겹쳐 4분기 국내 주식시장은 침체 국면에서 쉽게 빠져나오기 어려울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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