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기준금리 3.50% 동결…불안한 경기 상황 반영

가계부채·환율 등 인상 요인에도 경기불황 가중
미국 추가 통화 긴축 압력 부담
신종모 기자 2023-10-19 10:12:21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9일 오전 9시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현재 3.50%인 기준금리를 다시 동결했다. 

한은은 이날 불안한 경기 상황을 반영해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9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금융 전문가들은 앞서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2·4·5·7·8월에 이어 다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애초 한은은 최근 급증하는 가계부채와 원/달러 환율 상승세, 2%포인트(p)까지 벌어진 미국과의 금리 격차 등을 고려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계획이었다.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고 원/달러 환율도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이르는 등 금리 인상 요인이 충족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은은 최근 뚜렷한 소비 위축 등으로 그동안 정부나 한은이 기대해온 ‘상저하고’ 경기 회복 여부가 불투명한 만큼 경기 위축과 이자 부담 가중을 감수하면서까지 금리 인상에 나설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 

한은은 또 지난달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직후 고조된 미국의 추가 통화 긴축 압력이 최근 다소 줄어든 점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전 분기 대비 0.6%)은 1분기(0.3%)보다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민간소비(-0.1%)를 비롯해 수출·수입, 투자, 정부소비 등 모든 부문도 밑돌았다.

8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에 따르면 소매판매액지수는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의류 등 준내구재 소비 부진으로 7월보다 0.3% 떨어져 두 달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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