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약품 '판콜' 5년만에 가격 인상..."물가 원재료 비용 상승 원인"

판콜·후시딘 각각 14%·10% 가격 인상
황성완 기자 2023-10-20 09:55:20
국내 대표 감기약으로 자리잡은 동화약품 '판콜'의 가격이 약 5년 만에 인상된다. 또한 지난 7월 인상을 예고했던 '후시딘'의 가격 역시 6년 만에 오른다.

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최근 약품 도매업계에 판콜, 후시딘의 도매공급가를 각각 14%, 10%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앞서, 동화약품은 지난 7월 후시딘의 인상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동화약품 측은 "판콜S는 2018년 10월 이후, 후시딘은 2019년 1월 이후의 인상"이라며 "물가, 원재료 및 제반 비용 등 상승으로 최대한 미뤄왔던 가격 인상을 부득이하게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판콜에스·판콜에이' 제품 이미지. /사진=동화약품

판콜 제품은 약국과 편의점에서 각각 판콜에스와 판콜에이로 판매되고 있다.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판콜에스(5병)의 평균 소비자 가격은 3000원이고,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판콜에이(3병) 역시 동일하다. 

후시딘 역시 현재 약국에서 4000~5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판콜의 효능은 감기 증상인 콧물, 코막힘, 재채기, 기침, 인후(목구멍)통, 가래, 오한(춥고 떨리는 증상), 발열, 두통, 관절통, 근육통 등을 완화해 준다. 그러나 판콜에스와 판콜에이에 함유되는 성분은 각각 다르다. 약국에서 판매되는 판콜에스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며, DL-메틸에페드린염산염 17.5mg이 들어간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판콜에이에는 구연산카르베타펜탄 15mg/30mL이 함유됐다. 다만, 아세트아미노펜 300mg/30mL, 카페인무수물 30mg/30mL, 클로르페니라민말레산염 2.5mg 등의 성분은 동일하다.

아세트아미노펜은 콧물, 기침, 발열 등 일반적인 감기 증상에 복용할 수 있으며, 카페인무수물은 카페인과 진통제를 병용 시 진통효과와 항염증 작용이 증가한다. 클로르페니라민은 비염과 피부증상을 완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한편,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일반의약품의 가격도 지속 상승하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가격이 인상된 까스활명수를 포함해 제약사들은 타이레놀·게보린(해열진통제), 훼스탈(소화제), 케토톱(근육통 치료제), 정로환(지사제), 아로나민(영양제) 등의 가격을 10~20% 가량 인상한 바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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