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노조, 쟁의행위 가결…55년 만에 파업 현실화

1만1145명 중 1만756명 참여 8367명 찬성
오는 30일까지 단체교섭 조정 절차 돌입
신종모 기자 2023-10-29 22:47:19
포스코노동조합이 55년 만에 파업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포스코노조는 전날 오전 6시부터 이날 오후 8시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모바일 방식의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투표 인원 1만1145명 중 1만756명이 참여해 8367명(77.79%)이 찬성했다고 29일 밝혔다. 반대는 2389명, 기권은 389명을 기록했다. 

앞서 포스코노조 쟁의대책위원회는 지난 20일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압도적인 찬성률이 나와야 교섭 속도가 빨라지고 회사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며 “압도적 찬성으로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자”고 독려한 바 있다. 

포스코노동조합이 지난달 6일 오후 전남 광양제철소 앞에서 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했다. /사진=연합뉴스


포스코노조는 오는 30일까지인 중앙노동위원회 단체교섭 조정 절차에서 사측과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포스코노조는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총 24회에 걸쳐 회사 측과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지난 10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조정 신청서를 냈다.

중노위는 포스코노조가 낸 단체교섭 조정기간을 30일까지로 10일 연장했다.

포스코 측은 기본임금 인상 16.2만원(베이스업(Base Up0 9.2만원 포함), 일시금 600만원(주식 400만원, 현금 150만원, 지역사랑상품권 50만원) 등을 최종안으로 제시했다.

또 기본임금 15만원, 주식 400만원 1:1 매칭, 격주 주 4일제, 구내식당 중식 무료 제공, 정년퇴직자 70% 고용연장(재채용 확대) 등 임금성 안건 17건을 제안한 바 있다. 

아울러 사측은 유연한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격주 주 4일제 도입을 즉시 시행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PI(Productivity Incentive)제도 신설을 포함한 경영성과금 제도 개선, 직무급제 도입, 복리후생제도 개선 관련해서는 노사합동 태스크포스(TF) 구성 등도 포함됐다.

그러나 노조는 “교섭 과정 전반에서 나타나지만 격주 주 4일 제의 경우도 사실상 주 40시간은 동일하고 시간의 분배를 달리하는 것뿐이기에 조삼모사(朝三暮四)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사측은 “원만한 교섭 타결을 위해 지속해서 대화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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