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1000억 파생상품 손실? 내부통제 제대로 작동한 사례" 

6월 자체 내부통제 실시…ELS 파생상품 평가손실 962억원 발견
"가격 변수 산출했지만…급격한 시장변화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7월 주식파생상품 거래 전면 중단…8일 담당직원 징계 절차 예정
권오철 기자 2023-11-08 00:39:25
우리은행이 일부 매체 보도를 통해 알려진 '1000억 파생상품 손실' 소식에 대해 "내부통제가 제대로 작동한 사례"라고 해명했다. 

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6월 자체적으로 대대적인 내부통제를 실시했으며, 그 결과 주식파생상품 관련된 평가손실 962억원이 발생한 것을 발견했다. 또, 이를 올해 2분기 손실로 처리했다.  

우리은행 측은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면밀한 자체검사를 실시해 제도를 개선했다"면서 "관련 직원에 대한 징계를 위해 11월 8일 인사협의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사옥. 사진=권오철 기자 


◆ 주식파생상품 평가손실 962억원 발생 왜?
우리은행 트레이딩부는 주가연계증권(ELS)상품 관련 파생거래에서 시장가격 변동에 따라 평가손실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했다고 한다. 

담당 딜러는 평가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장기옵션거래 확대를 통한 헷지(위험회피)전략을 실행했으나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됨에 따라 평가손실을 회복하지 못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장외파생상품은 가격 산출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 1000개 이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변동성이 산출 된다"면서 "이번 경우는 이러한 변수들이 급격한 시장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해 평가액과 실제 시장가액 사이에 괴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 내부통제 작동 과정은?  
우리은행은 지난 6월 자체적으로 대대적인 내부통제를 실시했다. 그 과정에서 해당 파생상품의 괴리 발생 가능성을 파악하고 입력 변수에 대한 재검증 절차를 거쳤으며, 입력 변수에 대한 재산출을 통해 시장가치에 부합하는 가격으로 재평가했다는 것이 우리은행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하고, 최대한 보수적으로 평가해 최대치인 962억원의 평가손실을 확정했다. 또한, 올해 6월 말 회계처리 결산에 반영했다. 아울러 우리은행은 7월 이후 청산 목적의 헷지거래 외 주식파생상품 거래를 전면 중단했다. 

이와 관련한 내부통제 절차도 더욱 강화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변동성 산출에 관해 팀·부서 단위 복수 검증을 강화했으며, 시장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파생상품 관련 리스크관리 전문인력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오철 기자 konplash@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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