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세권 늘어난다"...유통업계 붕어빵 출시 활발

홍선혜 기자 2023-11-19 02:17:01
최근 유통업계는 겨울철을 맞아 붕어빵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붕세권(붕어빵+역세권)이 다양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편의점이나 백화점에서도 붕어빵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가 지난 9월 ‘즉석붕어빵’을 시작으로 10월에 ‘미니붕어빵’을 추가로 선보인데 이어, 이달 부터는 ‘즉석슈크림붕어빵’까지 내놓으며 동절기 차별화 간식 상품 라인업을 확대한다.

 GS25에서 모델이 붕어빵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GS리테일


GS25가 운영하는 즉석 조리식품 분류 내 상품들의 10월 한달 판매량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즉석붕어빵은 전체 83종의 즉석 조리 식품 중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GS25가 즉석붕어빵 출시에 이어 미니붕어빵과 즉석슈크림붕어빵을 한달 간격으로 연이어 선보인 것도 이 같은 붕어빵 판매 실적 분석을 배경으로 했다.

GS25는 슈크림 붕어빵이 최근 국제 설탕 가격 인상으로 인해 이른바, ‘노점상 붕어빵’으로도 찾아보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어, 소비자들에게 더 큰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울러 11월 한달 간 ▲즉석붕어빵을 1200원에서 1000원에 ▲즉석슈크림붕어빵을 900원에서 800원에 ▲미니붕어빵을 600원에서 500원에 각각 할인해 판매하는 ‘GS25 붕어빵 3종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신세계푸드는 지난해 1월 출시한 ‘올반 붕어빵’ 가정간편식 3종의 올해 1~3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4% 큰 폭으로 증가하며 누적 판매량이 33만개를 돌파했다. 이 같은 붕어빵 가정간편식의 인기에 신세계푸드는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기존 붕어빵 속재료로 사용하는 팥, 슈크림 대신 고구마와 피자를 넣은 이색 붕어빵 간편식을 선보였다. 

컬리는 이달 보름간 마켓컬리에서 판매된 호빵은 지난 해 같은 기간에 비해100%, 호떡과 붕어빵은 각각 40%, 35% 증가했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고물가까지 겹치며 저렴한 가격에 집에서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간편식 간식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다.

2019년 말부터 판매하고 있는 ‘컬리 온리’ 밀클레버 미니 붕어빵은 후기만 12만건에 달하는 마켓컬리 대표 디저트 제품이다.

지난 4월 잠실점에서 진행한 '붕어유랑단' 팝업 전경. / 사진=롯데백화


더불어 백화점에서도 붕어빵을 만나볼 수 있게됐다. 롯데백화점은 성수동에서 줄서서 먹는 붕어빵 맛집으로 유명한 ‘붕어유랑단’과 손잡고, 12월 7일 까지 ‘전국 붕어 주간’을 컨셉으로 15개 점포에서 ‘붕어빵’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노원점을 시작으로 점포별 일정에 따라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하며, 현재 확정된 15개 점포 외에도 진행 점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먼저, 기본 단팥 맛은 물론, 젊은 고객층을 저격한 이색 맛까지 다양한 메뉴를 선보인다. 15개 점포에서 공통적으로 단팥 붕어빵과 슈크림 붕어빵을 판매하고, 점포에 따라 ‘계란 치즈’, ‘완두’, ‘콘 치즈’, ‘불닭 만두’, ‘스폐셜 피자’ 등의 이색 메뉴를 엄선해 판매한다.

길옥균 롯데백화점 델리&스낵팀장은 “지난 봄 본점과 잠실점에서 진행한 ‘붕어유랑단’ 팝업도 대기가 필요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며, “이번에는 ‘붕어빵’의 본 계절인 겨울을 맞아, 진행 점포를 확대하고 이색 메뉴 기획에도 심혈을 기울여 준비한 만큼 고객들로부터 더욱 큰 호응이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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