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부산엑스포’ 유치 막바지 총력
2023-11-26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가 ‘2030 세계박람회’ 개최지로 최종 결정됐다. 애초 오일머니를 앞세운 사우디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견됐다.
28일(현지시간) 오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173차 총회에서 2030 세계박람회 유치 경쟁국 간 최종 개최지 투표가 진행했다.
이날 투표에는 분담금 납부 등 문제로 투표권을 회복하지 못한 개국을 제외하고 최종적으로 165개국이 참여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이날 과반수 이상의 표를 얻으면서 한국 부산과 이탈리아 로마를 누르고 최종 결정지로 낙점됐다.
투표결과 리야드 119표, 부산 29표, 로마 17표를 획득했다.
한국은 1차 투표에서 사우디가 가결 정족수 3분의 2를 얻지 못하도록 저지하고 이탈리아를 누른 뒤 결선 투표에서 사우디를 역전하겠다는 전략을 세운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한국은 사우디보다 1년 늦게 유치전에 뛰어들었다”며 “‘오일 머니’를 앞세운 사우디 자본력에 맞서기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경제단체도 아쉬움을 나타냈다.
한국경제인협회는 이날 논평을 통해 “전 국가적 노력과 염원에도 불구하고 부산엑스포 유치가 좌절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며 “비록 이번에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준비 과정에서 정부는 물론 경제계 국민 모두가 원 팀이 돼 보여준 노력과 열정은 대한민국이 하나로 뭉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경협은 “엑스포 유치 노력 과정에서 이뤄진 전 세계 다양한 국가들과의 교류 역시 향후 한국 경제의 신시장 개척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며 “엑스포 유치를 위한 노력과 경험은 앞으로 대한민국이 아시아의 리더를 넘어 글로벌 리딩국가로 나아가는 데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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