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린이 Pick] "건강관리와 금융의 만남"…중장년층 위한 금융상품 살펴보니

신수정 기자 2023-12-03 18:48:39

‘재린이'는 재테크와 어린이를 합성한 신조어다. 한 푼이라도 더 모아 살림살이에 보태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경제·금융·투자업계 이모저모를 재린이의 눈높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국가 경제력의 ‘허리’를 담당하는 4050대 중장년층을 위한 금융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먼저, 보험업계에서는 중장년층 유병력자를 공략한 건강보험 상품을 내놓고 있다. 본래 보험은 주 가입고객이 40대부터 60대 사이지만, 완치되지 않은 질병을 앓고 있다면 보험료가 비싸지거나 가입 자체가 제한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9월7일 기존 질병이 확인돼도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계약이 가능한 ‘헬스케어건강보험(간편고지, 갱신형)’을 출시했다. 유병자보험이지만 70여종 특약으로 종합치료 올케어, 암 치료, 뇌혈관·심혈관 치료 등 다양한 보장 설계가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ABL생명은 기업 대표의 유고 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문제와 리스크를 대비하는 ‘the드림경영인정기보험'를, 신한라이프는 내가 가입한 보험으로 가족까지 보장받을 수 있는 ’패밀리케어 종신보험‘ 등을 출시됐다. 

은행권에선 직접적으로 중장년층을 공략하는 상품을 내놓진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중장년층의 금융생활을 저변을 넓히는 상품을 운용하고 있다. 

토스뱅크가 올해 8월17일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선뵌 ‘햇살론뱅크’가 대표적이다. 이는 서민생활안정을 위해 정부와 함께 공급하는 정책금융상품으로, 저소득, 저신용자 가운데 성실 상환능력이 인정된 고객들에게 제공되는 대출상품이다. 

토스뱅크에 따르면 햇살론뱅크의 주 고객층은 가계를 책임지고 있는 중장년층(4050대 이상)이 절반 이상(56.7%)를 차지한다. 중장년을 겨냥해 출시한 여신상품은 아니나, 중‧저신용 구간에 위치한 중장년에 대출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시중은행권에선 건강관리와 연계한 예‧적금 상품으로 중장년층 공략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온국민 건강적금’을 출시했다. 이는 건강관리와 금융을 결합한 앱테크형 수신상품이다.

또 우리은행은 매일 1만보 이상 걸으면 최대 연 11% 이자를 주는 적금을 출시했다. 은행업권 관계자는 “걷기만으로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 특성상 건강에 관심이 많은 중년층의 가입율이 높다”며 “특히 남성 중장년 고객의 가입이 독보적”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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