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혁신위 조기 종료…인요한 “50% 성공, 나머지 50%는 당에 맡겨”

김성원 기자 2023-12-07 12:13:07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활동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지난 10월 26일 출범한 혁신위는 애초 이달 24일까지 활동할 예정이었으나 2주 정도 앞당겨 종료하게 됐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7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전체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갖고 “사실상 오늘 혁신위 회의로 마무리를 한다”며 “월요일(11일) 보고로 혁신위 활동은 종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제12차 전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인 위원장은 "국민 눈높이에서 국민이 뭘 원하는지를 잘 파악해서 우리는 50% 성공했다. 나머지 50%는 당에 맡기고 기대하며 좀 더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맨 먼저 윤석열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며 "혁신위가 끝나기 전에 개각을 단행해서 좋은 후보들이 선거에 나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그는 "김기현 대표에게도 감사드린다"며 "혁신위원장을 맡는 기회를 주고, 정치가 얼마나 험난하고 어려운지 알아볼 기회를 줘서 많이 배우고 나간다"고 말했다.

혁신위는 11일 당 최고위에 혁신안 등 그간의 활동 성과를 최종 보고할 예정이다.

정해용 혁신위원은 "마무리가 안 된 부분과 미흡하고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그래도 그동안 수고했고 앞으로 당이 혁신안을 수용하고 선거에서 이기는 과정을 지켜보겠다고 다들 말하면서 오늘 회의를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조기 해산 이견에 관한 질의에는 "혁신위가 할 일은 다 했다"며 "조기 해산이라는 표현보다는 활동 종료로 표현해달라"고 답했다.

지난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참패를 계기로 출범한 혁신위는 당내 비주류와 호남·청년 등 여당 지지 취약층 끌어안기에 나서며 한때 기대를 모았지만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지 못한채 활동을 접었다.

인 위원장은 "50%는 성공했다"고 자평했지만 혁신위 활동은 결국 현실 정치의 벽을 넘지 못한채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에 그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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