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진 수협중앙회장, 어업인 3000만원 자금지원 마련 주도…“죽을 힘 다해 동분서주”

지난 5일, 어업인 줄도산 위기 극복 위해 민‧당‧정 화합 앞장
신수정 기자 2023-12-08 14:08:10
노동진 수협중앙회장(가운데)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오징어 생산업계 지원을 위한 민당정 협의회'에서 오징어 어업인에 대한 긴급경영안전자금 자체 지원방안을 제안하고 있다. 사진=수협중앙회

“(정부의) 긴급 지원 방안 마련을 위해 죽을 힘을 다해 동분서주했다.”, “수협(수협중앙회)부터 먼저 솔선수범해야 국회와 정부가 한시라도 더 빨리 움직일 것 같았다.”

최근 당‧정으로부터 오징어 어업인당 3000만원을 대출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한 ‘어업인 긴급경영안전자금’ 지원책 마련에 힘쓴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이 한 발언이다. 

노동진 회장은 물량 부족으로 금값이 된 오징어 잡이 등 어업인이 직면한 줄도산 위기의 극복을 위해 민‧당‧정 화합과 이 같은 정부 차원의 지원책을 이끌어내는 데에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는다. 

8일 정치권 및 금융권에 따르면 당‧정은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오징어 생산업계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민‧당‧정 협의회 직후 오징어 잡이 어민들을 위해 어민당 3000만원의 긴급 자금을 대출해 주기로 발표했다. 

이날 국민의힘과 정부 관계자, 수산업계 대표들이 모여 오징어 생산업계 지원을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여기서 수협중앙회는 대신 보증을 서서 어업인의 손실을 부담하는 담보 조건을 강화한 내용의 자구책을 정부에 제시하며, 지원책 마련을 촉구했다. 

국민의힘 유의동 정책위의장은 “(오징어 조업) 어민당 3000만원까지 긴급 경영 안정 자금을 지원할 것”이라며 “담보 여력이 없는 어민을 위해 수협에서 대신 보증 통해 어업인의 담보력을 보강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협중앙회는 “노 회장은 중앙회와 회원조합이 향후 부실에 대한 손실을 부담하는 것을 전제로, 위기 어업인에 대한 긴급경영안전자금 자체 지원방안을 먼저 제시하자 당‧정 차원의 논의도 급물살을 타 정부의 지원방안 발표로 이어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노 회장은 극심한 어획 부진으로 대다수 오징어 어업이 주력인 동해안 지역 어업인의 경영난 봉착을 유심히 살펴보고,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을 강력하게 건의해 왔다.

최근 기후 변화에 따른 해수면 온도 상승과 중국 어선의 불법 오징어 조업이 기승을 부리는 등 우리 어민의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하게 됐다. 수협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1월(1~27일) 전국 오징어 위판량은 전년 동기(2420톤) 대비 약 40% 수준에 불과한 958톤에 불과했다. 이달 국내산 생물 오징어(大)는 전월(8410원)보다 42.1% 오른 1만1950원에 거래될 정도로 값이 뛰었다. 

이에 노 회장은 지난달 11일 동해안 지역 18개 조합장들과 함께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 이달 1일엔 국회에서 열린 동해 연근해어업 해법 마련을 위한 토론회를 주관하는 등 대책 마련에 앞장서 왔다. 

수협중앙회는 “지난 민당정 협의회에서 수협의 자구책을 포함한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 방안이 발표되면서 동해안 오징어 업계는 위기 상황이 완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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