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카카오, '생성형 AI' 출시 이상없나

카카오, AI 모델 코GPT 2.0 연내 발표…"변동된 사안 없어"
AI 콘텐츠봇 내년 출시…"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AI 기술 적용"
황성완 기자 2023-12-12 10:27:12
카카오가 최근 SM 시세조종 의혹·내부 고발 문제 등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이러한 이슈 때문에 하반기 공개하기로 한 생성형 AI '(Ko)코 GPT 2.0'이 내부 문제로 인해 제대로 공개되지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카카오, AI 모델 '코GPT 2.0' 개발 마무리 단계…"출시일 변동 없어"

12일 업계에 따르면 12월 중순으로 넘어가는 상황이지만, 카카오가 하반기에 선보이겠다고 발표했던 한국어 특화 생성형 AI 서비스 코GPT 2.0 출시는 아직 소식이 없다.

판교 카카오 아지트.

코GPT는 카카오 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2021년 11월 처음 공개한 자체 언어모델로, 앞서 카카오는 10월 이후 나올 것이라고 이야기 한 바 있다.

이미 경쟁사인 네이버는 생성형 AI 클로바X를 공개하고,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올해 9월부터 선보였다. 이후 네이버는 오는 19일 베타 서비스를 실시하는 방송 스트리밍 서비스 '치지직'으로 방송 시장 경쟁에도 참전할 의지를 표했다.

이미 국내 다른 기업들도 자체 대규모언어모델(LLM)을 공개하고, 서비스를 접목함에 따라 카카오가 공개하는 코GPT 2.0의 경쟁력은 더욱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각에서는 악재까지 겹치면서 출시일은 더욱 미뤄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카카오는 현재 SM 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에, 내부 폭로전까지 겹쳐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맡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일두 카카오브레인 대표는 "코GPT를 포함한 몇 개 모델은 이미 학습이 거의 완료가 됐고 연내 발표하는 자리에 대해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카카오 관계자도 "코GPT 2.0 출시와 관련해 계획이 변동된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

카카오,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 AI 기술 적용…"AI 콘텐츠봇 출시 예정"

카카오는 내년에 자사가 운영하는 카카오톡의 오픈 채팅방에 AI 기술이 적용된 AI 콘텐츠봇도 출시할 계획이다.

AI 콘텐츠봇은 이용자의 관심사를 세분화해 관심사에 부합하는 맞춤형 콘텐츠를 대화 맥락에 맞게 제공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이에 따라 모두가 포괄적인 카테고리에 동일한 소식을 받는 프로야구봇이나 프리미어리그봇에서 나아가 응원하는 구단, 선수 등 이용자의 관심을 더욱 세분화시켜 콘텐츠 제공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AI 콘텐츠봇이 이용자들에겐 맞춤형 콘텐츠 제공을, 비즈니스 파트너들과는 새로운 광고 비즈니스 확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AI 콘텐츠봇은 더욱 세분된 공통의 관심사를 향유해 높은 응집력을 가지고 있는 잠재 소비자군을 형성한다"면서 "AI 콘텐츠봇을 통해 쇼핑, 패션 뷰티 등 실질적 이용자 구매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는 관심사의 경우 콘텐츠 소비부터 실제 구매행위까지 유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타깃 이용자들에게 도달하고자 하는 비즈니스 파트너와 제휴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콘텐츠와 관련성이 높은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콘텐츠 제공 스폰서로 활동하면서 광고 비즈니스로의 확장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카카오 관계자는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하는 AI 콘텐츠봇을 내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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