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산업 신성장 전략 점검…제5차 2030석유컨퍼런스 개최

에너지경제연구원 김태환 실장, "내년 국제유가 올해와 비슷한 83달러 예상"
박재훈 기자 2023-12-18 17:26:44
내년 국제유가가 올해와 비슷한 배럴당 83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김태환 석유정책연구실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열린 제5차 '2030 석유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통해 "유가 상하방 요인이 혼재하는 상황에서 내년 두바이유는 올해와 비슷한 배럴당 83달러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둔화가 계속되면서 석유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국석유연구관리원 임의순 미래기술연구소장이 18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제5차 '2030 석유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박재훈 기자

또한 OPEC플러스(OPEC+)의 유가 부양 의지가 석유 가격을 떠받칠 것으로 예상했다. OPEC+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를 뜻한다.

이날 콘퍼런스의 첫 번째 세션에는 국내 정유사들의 성장동력에 대한 소개가 이어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HD현대오일뱅크 김철현 중앙기술연구원장과 SK이노베이션 김영대 그린성장기술팀장 등이 해외 메이저 기업들의 친환경 연료사업 관련 동향과 국내 친환경 항공유 제조 기술 현황 등을 발표했다.

쉐브론과 엑손모빌 등 해외 메이저 석유기업들은 이미 원유 정제공정을 일부 바이오 원료 정제공정으로 전환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정유사들도 석유계 원료와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등 재활용 원료를 혼합 정제하는 실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이들은 소개했다.

성균관대학교 화학공학부 김재훈 교수가 18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제5차 '2030 석유콘퍼런스'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박재훈 기자

두 번째 세션에서는 성균관대 김재훈 교수와 HD현대중공업 안성찬 엔진연구소장이 해운과 항공 분야에 집중해 SAF(지속가능항공유)와 메탄올 추진선 기술개발 현황을 소개했다. 

또한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김학주 책임연구원은 최근 친환경 연료 분야에서 각광받는 재생합성연료(E-Fuel)의 국내 기술을 완성도 높은 수준으로 상용화하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고, 기업의 투자 결정만 앞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석유산업의 신성장 전략과 친환경 연료의 역할'을 주제로 주최한 이날 행사에는 국내 석유산업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호현 산업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정부도 석유사업법령 개정과 신재생 연료혼합의무화제도(RFS) 비율 상향 등 제도적 지원과 세액공제 등 인센티브를 통해 업계의 친환경 연료 투자를 가속화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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