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명품 패션 플랫폼 '파페치' 인수...6500억원 투자

홍선혜 기자 2023-12-19 17:49:51
쿠팡의 모회사 쿠팡Inc는 세계 최대 규모 명품 패션 플랫폼 파페치(Farfetch)를 자금 6500억원을 들여 인수한다.

쿠팡은 18일(현지시간) IR 홈페이지를 통해 5억 달러(약 6500억원)를 투입해 온라인 럭셔리 기업 파페치 홀딩스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쿠팡Inc는 샤넬·에르메스 등 1400개 명품 브랜드를 190개국 이상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최고의 온라인 럭셔리 기업 파페치 홀딩스 인수를 통해 4000억 달러(520조원) 규모의 글로벌 개인 명품 시장에서 리더로 자리매김하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쿠팡은 1인당 개인 명품 지출이 전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한국은 파페치의 엄청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는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분석했다.

사진/=쿠팡 


파페치는 포르투갈의 사업가 주제 네베스가 지난 2007년 영국에서 창업했다. 명품업체들과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플랫폼으로 급속하게 성장했고, 지난 2018년 뉴욕증시에 상장됐다. 하지만 이번 쿠팡의 인수로 비상장 회사로 전환된다.

파페치는 샤넬·루이비통·입생로랑 등 글로벌 명품을 파는 부티크와 백화점 매장 등이 입점해 있으며 50개국에서 만든 글로벌 최고 명품 브랜드 1400개로 미국, 영국을 비롯해 전 세계 190개국 소비자들을 연결했다.

스트리트 럭셔리 브랜드 오프화이트(Off-white)를 비롯해 팜 엔젤스(Palm Angels) 등 다수의 '뉴가즈 그룹'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영국 명품 부티크 브라운스(Browns)와 미국 스타디움 굿즈(Stadium goods)도 보유해 최첨단 기술과 럭셔리, 이커머스를 결합한 다양한 솔루션을 가진 기업이다. 쿠팡은 파페치 인수를 통해 190개국에 진출한 이커머스 네트워크는 물론, 인기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한 글로벌 유통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쿠팡은 파페치를 인수하면서 그동안 신선 식품·가전·공산품에 비해 부족했던 패션과 명품 라인업을 강화하게 됐다.
앞서 쿠팡은 지난 7월 럭셔리 뷰티 브랜드 전용관 '로켓럭셔리'를 열고, 정품 인증이 된 명품 화장품 새벽 배송을 시작했다. 앞으로 로켓럭셔리 품목을 명품 패션으로 넓히거나 별도 전용관을 설치하는 등 명품 판매를 강화할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이번 쿠팡의 파페치 인수로 K패션 수출도 늘어날 수 있다. 현재 파페치를 통해 한국 대표 디자이너 우영미의 '우영미'(WOOYOUNGMI)와 송지오(SONGZIO), 이명신(로우클래식), 스튜디오 톰보이(신세계인터), 김인태 디자이너의 김해김(KIMHEKIM), 정고운의 '고엔제이' 등 10여개 한국 브랜드가 팔리고 있다.

이밖에 쿠팡의 로켓배송 등 물류 노하우가 파페치와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파페치는 그동안 뉴욕·파리·밀라노 등에서 '90분 배송'이나 '당일 배송'을 해왔지만, 한국 등 국경을 넘는 배송은 차별화되지 않았다.

김범석 쿠팡 창업자는 “파페치는 명품 분야 랜드마크 기업으로 온라인 럭셔리가 명품 리테일의 미래임을 보여주는 변혁의 주체였다”며 “앞으로 파페치는 비상장사로 안정적이고 신중한 성장을 추구함과 동시에, 세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브랜드에 대한 고품격 경험을 제공하는데 다시 한번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호세 네베스 파페치 창업자는 “커머스를 혁명적으로 변화 시켜온 쿠팡의 검증된 실적과 깊이 있는 경험을 바탕으로 전 세계 수백만 고객뿐 아니라 브랜드, 부티크 파트너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파페치와 함께 전방위적 고객 경험 혁신에 확고한 투자 의지를 보여준 존경받는 포천 200대 기업인 쿠팡과 파트너가 돼 매우 기쁘다”고 덧붙였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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