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메리츠화재·현대해상‧KB손보, 車보험료 인하…‘상생금융 시즌2’ 가세

메리츠화재, 차보험료 3.0% 인하…가장 높은 인하율 '눈길'
신수정 기자 2023-12-20 14:05:55
DB손해보험에 이어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이 20일 자동차보험료 인하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이는 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골자로 하는 ‘상생금융 시즌2’에 동참한 것을 풀이된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와 더불어 이륜차보험료까지 보험료를 인하하는 계획을 밝혔다. 

삼성화재는 2024년 2월 중순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2.6%, 이륜자동차보험료 8% 수준의 보험료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삼성화재는 작년 4월, 올해 2월에 이어 3년 연속 자동차보험료 인하하게 됐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그동안 보험료 조정에 신중한 입장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금리와 물가 상승 등에 따른 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메리츠화재는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3.0% 인하할 예정이다. 최종적인 인하시기와 인하율은 보험개발원의 요율 검증 절차 완료 후 확정될 예정으로, 내년 2월 중순 개시되는 계약부터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메리츠화재는 추가적인 상생 방안의 일환으로 이륜자동차보험료를 10% 가량 인하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계속되는 고물가와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며 “국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전했했다.

KB손해보험은 내년 2월 중순 책임개시 계약에 대해 개인용자동차 2.6%가량 인하를, 내년 1월 중순 이후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소유 이륜차보험료를 평균 10.3% 인하할 예정이다. 특히 가정용 이륜차는 13.6%, 개인배달용(비유상 운송) 이륜차는 12.0%까지 보험료를 인하해 고객이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KB손해보험 관계자는 “정비수가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과 사고발생 증가 등으로 자동차보험 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은 상태이지만, 이번 자동차 보험료 인하로 고객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했다”며 “향후에도 KB손해보험은 손해율과 연동한 합리적인 수준의 보험료가 책정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현대해상은 내년 2월16일 이후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2.5%를 인하한다고 밝혔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최근의 개선된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바탕으로 보험소비자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고자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할인 특약 등을 개발하여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보험업계는 상생금융 일환으로 자동차보험료와 실손보험료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차보험료 인하가 논의되던 초반 인하율은 1.5~2.0% 수준으로 알려졌지만, 대형 손보사들은 2.5~3.0% 수준의 인하율을 최종 결정했다. 

보험료인하(일러스트). 사진=연합뉴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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