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CEO, 美 CES2024 현장 총출동...왜?

최태원·정의선 회장 2년 연속 참석…이재용·구광모 회장 불참 유력
정기선·구자은·박정원 회장 CES 방문 예정
신종모 기자 2023-12-27 11:17:04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다음 달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총출동한다. 

이번 CES에서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총수가 직접 CES에 방문할 예정이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참석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는 동시에 글로벌 고객사와 미팅 등을 통해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미래 신기술 트렌드를 직접 살필 예정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2년 연속 CES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1월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 야외 전시장의 'SK 푸드트럭'에서 발효 단백질로 만든 크림치즈를 시식하고 있다. /사진=SK그룹


최 회장은 지난 19일 대한상의 송년 간담회에서 “CES는 저도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어젠다는 크게 환경과 AI 2개”라고 말했다.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가 CES 2024에 참가해 ‘행복’을 주제로 한 전시관을 공동 운영한다.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을 비롯해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박원철 SKC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도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 10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3 CEO 세미나’ 폐막 연설을 통해 새로운 글로벌 전략 방향으로 “그룹의 다양한 제품을 묶어서 고객의 문제를 해결한다면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며 “그룹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제품을 패키지(package)化하면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을 비롯한 CEO들은 SK그룹을 포함해 주요 기업들의 부스를 둘러보고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정 회장은 CES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미래 자동차 동향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에너지 생태계 혁신 및 소프트웨어 대전환 관련 실증 기술들을 반영한 전시물을 일반에 선보인다. 더불어, 퍼스널 모빌리티부터 공공 모빌리티, 물류에 이르기까지 인간 중심적 비전을 구현한 다양한 미래 기술들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지속 가능한 PBV 모빌리티 솔루션의 미래 비전도 선보인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 신재원 슈퍼널(현대차그룹 미국법인) 사장, 송창현 현대차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본부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도 CES에서 수소, SDV, 도심항공교통(UAM) 등을 주제로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재용·구광모 회장, CES 참석 희박

이재용 회장과 구광모 회장은 CES 참석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에서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개막 전날 열리는 프레스 콘퍼런스의 대표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이영희 글로벌마케팅실장(사장)은 프레스 콘퍼런스와 전시 등 브랜드 마케팅을 총괄 지휘한다.

이외에도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전경훈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등도 CES를 찾을 예정이다.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도 CES 현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에서는 사외이사 4명이 전문성 강화 차원에서 CES를 찾아 모빌리티 동향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삼성의 푸드 생태계를 선보인다.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지난 9월 4일(현지시간)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2023’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모빌리티 산업과 미래 비전 등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전자


LG전자에서는 조주완 LG전자 사장이 CES 개막에 앞서 열리는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의 대표 연사로 등단한다. 

조주완 사장은 글로벌 미디어, 파트너 등 1000여 명을 현장에 초청해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 기업으로 변모하는 LG전자가 여러 사업 영역에서 인공지능과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선보이게 될 탁월한 고객경험을 소개할 예정이다.

류재철 H&A사업본부장(사장)과 박형세 HE사업본부장(사장), 장익환 BS사업본부장(부사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부사장) 등 사업본부장들도 동행한다.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 유리업체 생고뱅 세큐리트(Saint-Gobain Sekurit)와 협업해 차세대 차량용 투명 안테나를 선보인다. 

이외에도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 이상엽 LG유플러스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주요 계열사 CEO 및 CTO도 CES 현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해 11월 15일 경남 창원 두산에너빌리티 풍력공장에서 해상풍력발전기 주요 설비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박정원 회장, 4년 만에 CES 방문 

롯데그룹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2년 연속 CES에도 참석해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설 전망이다. 

HD현대에서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육상 혁신 비전이자 인프라 건설 구상인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직접 설명한다.

LS그룹에서는 구자은 LS그룹 회장과 명노현 ㈜LS 부회장, 주요 계열사 CTO 등 경영진이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LS그룹은 이번 CES에 참여하지 않는다. 

두산그룹에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과 박지원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과 함께 이번 CES 현장을 방문해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필 예정이다. 

박정원 회장은 지난 2020년 이후 4년 만에 CES를 방문한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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