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비서실장 이관섭·정책실장 성태윤·안보실장 장호진 임명

김성원 기자 2023-12-28 15:00:58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의 후임으로 이관섭 대통령실 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이 실장의 이동으로 공석이 되는 정책실장 자리에는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가 발탁됐다. 국정원장으로 지명된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의 후임에는 장호진 외교부 1차관이 임명됐다. 또 장 1차관의 자리에는 김홍균 주 독일대사가 내정됐다.

이번 인사로 윤 대통령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약 20개월 만에 비서실장을 교체하는 등 대통령실 '3실장'을 전원 바꿈으로써 '2기 대통령실' 개편을 일단락 지었다.

신임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왼쪽부터),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 장호진 국가안보실장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대기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어 자신의 사의 표명 사실을 포함한 후임 인선 결과를 발표했다.

김 실장은 올해 말까지 일하게 되며, 내년 1월 1일부터는 이관섭 실장이 비서실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김 실장은 “인수위원회 때부터 비서실장까지 한 지가 20개월이 좀 넘는다”며 “제가 20개월 정도 하면 소임은 다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어 얼마전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관섭 신임 비서실장에 대해 “풍부한 국정운영을 바탕으로 정책 역량은 물론 정무감각을 훌륭하게 갖춘 분”이라며 “대통령 국정 운영을 누구보다 잘 보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실장은 지난해 8월 정책기획수석(국정기획수석 이전 명칭)에 임명돼 국정과제 추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고, 조직 안정화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달에는 신설된 정책실장으로 영전해 경제수석실, 사회수석실 등을 총괄했고 한달만에 다시 비서실장으로 이동, 대통령실을 이끌게 됐다.

김 실장은 성태윤 신임 정책실장에 대해서는 “대학 교수로 재직하면서도 기재부 금융위 등 부처들 정책자문에 활발히 참석한, 이론과 실무를 갖춘 정책전문가”라며 “정책실장으로서 정책의 합리적 조율을 훌륭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성 실장은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자유주의적 시장경제에 충실한 경제학자로 평가받는다.
 
김 실장은 또 장호진 신임 국가안보실장에 대해 “외교부 북핵외교기획관 부단장, 외교비서관, 주러시아대사 등 외교와 안보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으신 분”이라고 소개했다.

장 실장은 미국·러시아와 북핵 문제 등에 모두 해박한 정통 외교관으로서 외교부에선 '전략가'로 통한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