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 무장세력 피랍 한국인 2명 17일만에 풀려나

김성원 기자 2023-12-30 09:18:54
나이지리아 현지 무장세력에 납치됐던 한국인 근로자 2명이 17일만에 무사히 풀려났다.

30일 외교부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남부 리버스주에서 무장 괴한에 끌려갔던 우리 국민 2명이 전날 석방됐다.

이들은 대우건설 소속 직원으로 지난 12일(현지시각) 오전 10시쯤 나이지리아 남부 나이저 델타 지역에서 무장단체의 매복 공격을 받고 납치됐다. 이 과정에서 현지인 경호원 4명과 운전사 2명은 사망했다.

대우건설 플랜트사업본부장이 석방된 직원들을 만나 얼싸안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외교부는 "풀려난 2명 모두 건강 상태가 양호하다"며 "병원 검진 후 안전한 지역으로 이동해 가족과 통화했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후 외교부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가동하고, 나이지리아 군·경·정보 당국 등과 우리 국민 안전 확인 및 신병 확보를 위해 힘썼다. 

나이지리아에서 한국인 근로자가 납치된 것은 2012년(2번) 이후 11년 만이다. 앞서 2006과 2007년에도 3차례 우리 국민 납치 사건이 있었다.

나이지리아에는 우리 기업체가 다수 진출해있으며 근로자 340여명 등 400여명의 교민이 거주 중이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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