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 CES 찍고 ‘다보스포럼’서 다시 뭉치나

재계 신년인사회에 이재용 회장 등 총수 총출동
최태원·정의선 회장, ‘CES 2024’ 현장 방문
다보스포럼에 4대 그룹 총수 참석 유력
신종모 기자 2024-01-05 11:09:34
대기업 총수들이 새해를 맞아 국내외 광폭 행보에 나선다.

총수들은 연초 신년인사회에 이어 오는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4’에 참석한다. 이후 15일부터 19일까지 닷새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보스 포럼에는 ‘CES 2024’에 참석하지 못한 총수들까지 대거 출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5일 재계에 따르면 이들 총수들은 지난 2일 열린 ‘2024 재계 신년회’에 참석하는 것으로 새해 국내 활동의 포문을 열었다.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공동 개최한 올해 신년회는 대·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정부가 원팀이 돼 새해 대한민국 경제 도약과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목적으로 개최됐다. 


경제계에서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권오갑 HD현대그룹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영섭 KT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최태원 회장은 “새해에도 우리 경제를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고 얼마나 크게 영향을 미칠지 알 수 없다”며 “그러나 우리 경제인들은 언제나 위기를 혁신의 엔진으로 삼아 변화의 주역으로 일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위기 앞에서 ‘한숨’ 푹 내쉬기보다는 ‘들숨’ 크게 마시고 2024년을 힘차게 달려갔으면 한다”면서 “새해를 시작하는 이 시간, 선배 기업인들이 심어놓은 기업가정신을 되새기며 나아갔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총수들은 해외로 눈을 돌려 글로벌 행보 나선다.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등 총수가 직접 CES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참석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들은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서는 동시에 글로벌 고객사와 미팅 등을 통해 네트워크를 확대할 방안을 모색한다. 아울러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미래 신기술 트렌드를 직접 살필 예정이다. 

최 회장을 비롯한 최고경영자(CEO)들은 SK그룹을 포함해 주요 기업들의 부스를 둘러보고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며 협력 방안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정 회장은 CES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미래 자동차 동향을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수소 에너지 생태계 혁신 및 소프트웨어 대전환 관련 실증 기술들을 반영한 전시물을 선보인다. 

롯데그룹에서는 신동빈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2년 연속 CES에 참석한다.
 
HD현대에서는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이 기조연설을 통해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육상 혁신 비전이자 인프라 건설 구상인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을 직접 설명한다.

LS그룹에서는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두산그룹에서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4년 만에 CES를 찾는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을 비롯한 그룹 총수들이 지난해 3월 한일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박수를 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후 총수들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서 다시 뭉칠 전망이다. 

올해 다보스포럼에는 이재용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회장, 정의선 회장, 구광모 회장, 신동빈 회장, 김동관 부회장 등 그룹 총수들이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기선 부회장, 조현상 효성 부회장 등도 참석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 회장은 다보스포럼 전후로 유럽 내 현지 법인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처음 다포스포럼에 참석한 구 회장은 올해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글로벌 CEO들과 교류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 돌파 전략을 모색할 전망이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세계 각국의 정·재계 관계자들이 모여 주요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경제 발전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다. 공식 의제가 없어 참가자들은 관심 분야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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