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이틀 연속 해안포 사격 '도발'…연평도 북서방 60여발 발사

김성원 기자 2024-01-06 20:37:57
북한군이 이틀 연속 서북도서 지역에서 해안포 사격 도발을 감행했다.

합동참모본부는 6일 북한군이 오후 4∼5시쯤 연평도 북서방에서 포탄 60여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포탄은 모두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다.

북한, 해상 완충구역서 사격훈련(CG)                            /사진=연합뉴스

해상 완충구역은 2018년 체결된 9·19 남북군사합의에 따라 해상 무역충돌 방지를 위해 서해 및 동해 NLL 일대에서 설정됐다. 해상 완충구역에서 포사격과 해상기동훈련을 하면 군사합의 위반이다.

북한군은 전날에도 오전 9시쯤부터 11시쯤까지 백령도 북방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방 등산곶 일대에서 200여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 이에 우리 군은 오후 3시부터 K-9 등을 동원해 북한 포사격 200발의 2배 가량인 400여발을 쏘며 맞대응했다. 다만 오늘은 전날과 달리 북에 대응하는 해상사격은 실시하지 않았다.

합참은 "북한의 연이은 적대행위 금지구역 내 포병사격은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긴장을 고조시키는 행위"라며 "9·19 군사합의 전면파기 주장에 이어 적대행위 금지구역 내 지속적인 포병사격으로 우리 국민들을 위협한다면 우리 군도 응당한 군사적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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