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항공권 프로모션에서도 경쟁 치열…여객 수요확보에 진심

올해 국제선 항공 하계 스케쥴에 맞춰 LCC(저비용항공사)들이 진행하는 여객수요 프로모션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LCC들은 항공권 할인을 통해 올해 치열하게 벌어질 시장 속 경쟁에서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복안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LCC들은 국제선에 항공권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고객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실적을 견인했던 중단거리 노선 위주로 진행한 이번 프로모션들은 선제적으로 여객 수요를 확보하겠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우선 제주항공은 지난9일 오전10시부터 16일 오후 5시까지 할인 프로모션인 '찜 특가'를 진행 중이다. 이번 ‘찜특가’ 예매는 국내선은 9일, 국제선은 10일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국내선은 3월1일부터, 국제선의 경우 3월31일부터 10월26일까지 탑승할 수 있는 항공권을 대상으로 판매한다.

국내선의 경우 유류할증료와 공항이용료 등을 모두 포함한 편도 총액 기준으로 (김포·부산·청주·대구·광주-제주, 김포-부산) 1만6900원부터 판매를 시작했으며 국제선의 경우 ▲일본노선 4만7600원 ▲중화권 5만6800원 ▲동남아 7만400원 ▲대양주 10만4800원 ▲ 인천~울란바토르 8만8900원 등으로 판매를 진행했다.

이같은 항공권 할인에 국제선 프로모션이 시작됐던 10일 오전에는 많은 이용객이 몰려 트래픽 처리가 느려지는 현상까지 발생했다. 

오전 11시 경 국제선 예매를 위해 사이트에 접속한 A씨는 "최대 30시간까지 대기시간이 뜨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 정도로 인기가 많을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제주항공관계자는 "찜특가 판매에 앞서 서버 용량을 작년대비 40배 확보하는 등 준비에 나섰으나 일시적으로 많은 고객이 몰리면서 서버 다운 현상이 일어났다"며 "고객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미주노선을 원하는 고객들은 항공사 중 에어프레미아에 집중하는 양상을 보였다. 에어프레미아는 올해 1~4월 출발하는 임박 항공권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지난5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하는 에어프레미아의 프로모션은 프리미엄 이코노미 좌석을 대상으로 인천-도쿄(나리타), LA, 뉴욕 등 3개 노선에 대해 할인을 진행한다. 탑승기간은 1월부터 오는 4월말까지로 설 연휴기간이 포함돼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저렴한 비용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라며 “설 연휴가 포함된 프로모션인 만큼 여행을 준비하고 있는 고객들에게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은 8일 오전 10시부터 오는 21일까지 티웨이항공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행되는 '대한민국 항공대전' 특가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국제선 전 노선을 대상으로 하며, 탑승 기간은 일부 기간을 제외한 1월 8일부터 3월 31일까지다. 

'대한민국 항공대전' 프로모션에 해당되는 노선은 ▲일본 ▲동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화권 ▲대양주 지역이다. 노선별 구매 금액에 따라 적용되는 쿠폰 금액은 상이하며, 노선에 따라 최대 7만 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쿠폰은 발급일로부터 14일로 내 사용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도 국제선 프로모션인 슈스페(슈퍼 스타 페스타)를 진행했다. 많은 고객들의 참여로 인해 이벤트 시작과 함께 트래픽 과열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11일 오전10시부터 진행한 슈스페는 최저 항공 운임 기준 ▲제주 1900원 ▲일본 900원 ▲대만 1만600원 ▲동남아 1만3800원부터 판매를 진행했으며 유류할증료와 공항시설사용료를 포함한 노선 별 편도총액은 ▲인천-후쿠오카 4만9900원 ▲인천-오사카 5만9900원 ▲인천-도쿄 6만4900원 ▲김포-타이베이(송산) 7만9900원, ▲인천-타이베이 7만9900원 ▲인천-다낭 7만9900원 ▲인천-나트랑 8만9900원 ▲인천-방콕 9만9900원 ▲김포-제주 1만6900원 ▲청주-제주 1만6900원 ▲청주-타이베이 5만9900원 ▲군산-제주 1만7700원 ▲제주-타이베이 5만9900원 부터다.

이스타항공의 프로모션 탑승기간은 국제선의 경우 하계 스케쥴이 시작되는 3월 31일부터 10월 26일까지며 국내선은 1월 11일부터 3월 30일까지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최근 물가 상승 등으로 위축된 소비 심리를 자극하고 선모객을 위해 파격적인 항공권 특가 행사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