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1~11월 수소차 시장 전년 대비 27.4% 역성장…점유율에서 중국이 한국 제쳐

지난해 글로벌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 1만3400대…전년 동기 대비 27.4% 감소
현대차 넥쏘 판매 부진…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 55.0% 감소
박재훈 기자 2024-01-15 11:01:47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글로벌 등록된 수소연료전지차의 총 판매량이 1만3400대로 역성장을 기록했다.

15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시장이 전년 동기 대비 27.4% 감소하면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브랜드별로 판매량을 살펴보면 현대자동차는 넥쏘와 일렉시티를 총 4881대 판매하면서 시장 점유율 36.4%를 기록해 선두 자리를 지켰다.

현대차는 전년 동기 넥쏘의 판매량이 1만700대를 기록하면서 시장 점유율에서 압도적 입지를 굳혔으나 지난해 1~11월 판매량에서는 4601대를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5.0% 감소했다.

현대자동차 2024 넥쏘. /사진=현대자동차

일본의 토요타 미라이는 전년 동기 3238대 판매량에서 3678대로 판매량이 13.5% 증가했다. 두 브랜드 이외의 중국업체들은 상용차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기록하는 중이다.

국가별 판매량에서 한국은 넥쏘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전년 동기 54.1% 감소했다. 중국은 수소 상용차를 중심으로 지속적인 성장세를 기록하면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 이어 수소차 시장 점유율도 1위를 기록했다.

미국은 전년 동기 대비 판매량이 증가한 미라이가 가장 많이 판매된 국가로 중국과 함께 성장세를 기록했다.

SNE리서치, 2023년 1~11월 수소차 국가별 판매대수 및 점유율. /사진=SNE리서치

지난 2018년 현대차의 넥쏘가 최초로 공개되고 매년 성장세를 유지하면서 2022년 기준 연간 판매량 2만대를 돌파한 수소차 시장은 2023년 역성장을 기록하며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SNE리서치는 이같은 역성장의 원인으로 수소차 시장 점유율 1위였던 한국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급락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2018년 이후 현재까지 지속된 현대차 넥쏘 단일모델은 2021년, 2023년 2차례 페이스리프트가 전부였기 때문에 소비자의 선택지는 한정되어 있는 상태며 ▲수소차 충전 비용 상승 ▲불량 수소 사고 ▲수소 충전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친환경차 시장에서 수소차의 매력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다.

반면, 중국 정부는 ‘수소에너지 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2021~2035)’을 통해 수소차 보급 확대 및 인프라 구축에 적극적으로 나서며 중국의 수소에너지 상업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중국 정부는 상용차 시장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수소차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미래 수소 경제의 핵심 모델로 수소 상용차가 주요할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향후 수소차의 핵심인 연료전지시스템에 투자하고 있는 주요업체들의 경쟁구도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고 전망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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