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군, 전남 유일 인구 증가… '햇빛 연금'·'1섬 1뮤지엄' 등 정책 효과

지난해 179명 늘어…2013년 이후 10년만
유영국 기자 2024-01-17 15:55:27

[스마트에프엔=유영국 기자] 전남 신안군은 2013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던 인구가 지난해 3만8037명으로 179명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신안군은 1969년 창군 이래 2003년, 2006년, 2010년, 2013년을 제외하고는 매년 인구가 감소 추세를 보여왔다.

지난해 신안군에서는 출생자가 100명, 사망자는 675명이었지만 전입 인구가 3925명, 전출 인구가 3171명으로 집계돼 총인구는 179명 증가했다.

행정안전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2023년 우리나라 인구 감소지역 89개 중 단 9개 지역만이 인구 증가세를 보였고, 전남에서는 신안군이 유일하게 인구수가 증가한 지역으로 나타났다.

신안군청 전경.

이러한 인구 증가는 자연적 요인과 사회적 요인의 상호작용 결과로 신안군의 경제적, 문화적 지원 정책의 성과로 분석되고 있다.

인구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는 햇빛 연금, 햇빛 아동수당 등의 경제적 지원과 '1섬 1뮤지엄' 등에 따른 문화적, 정서적 지원이 꼽힌다.

신안군의 햇빛 연금은 지역 자연 자원인 햇빛, 바람을 이용한 태양열, 풍력 사업의 개발 이익을 공유하는 제도로 지도읍, 임자면, 안좌면 주민들에게 분기별 최대 68만원까지 지급되며 올해는 비금면, 증도면 등 전 읍면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신안군의 '1섬 1뮤지엄' 정책은 지역 문화적 투자를 통해 지역 주민과 이주민들에게 풍부한 생활 환경을 제공해 인구 유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신안군 관계자는 "햇빛 연금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읍면의 18세 미만 아동 2000여명에게 상하반기 각 20만원씩, 연간 40만원을 지급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연간 최대 120만원까지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영국 기자 omy2k0410@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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