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IPO 재도전한다…“연내 상장완료 목표”

신수정 기자 2024-01-19 10:02:55
지난해 연초 상장을 한 차례 포기했던 케이뱅크가 약 1년 만에 기업공개(IPO) 재도전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연내 상장 완료를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작업에 돌입, Tech-leading(테크리딩) 뱅크로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케이뱅크는 전날 열린 이사회에서 이 같은 안건을 의결했다. 따라서 케이뱅크는 이른 시일 내에 지정감사인 신청 및 상장 주관사 선정 절차 등 상장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지난 2017년 4월 인터넷전문은행 중 처음으로 영업을 시작한 케이뱅크는 2022년 6월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이후 같은 해 9월 통과한 상장예비심사 효력인정 기한 내 상장이 무산, 2023년 2월 상장 포기를 선언했다. 당시 케이뱅크는 “대내외 환경으로 인한 투자심리 위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히면서도 상장 재추진 여지를 남겨뒀다. 

최근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수익성, 혁신역량 등을 적기에 인정받을 수 있다는 판단으로 상장을 다시 준비하게 된 것으로 보인다. 

케이뱅크 고객 수는 2020년 말 219만명에서 지난해 말 953만명으로 늘어 ‘1000만 고객’ 달성을 앞두고 있다. 같은 기간 수신잔액은 3조7500억원에서 19조600억원, 여신잔액은 2조9900억원에서 13조8400억원으로 둘 다 약 5배로 늘었다.

안정적인 이익 창출 능력도 갖췄다. 2021년 처음 연간 흑자를 기록한 뒤 큰 폭의 성장을 이루며 2022년에는 836억원, 지난해에는 3분기까지 38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케이뱅크는 IPO로 또 한 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이달 초 취임사에서 고객을 향한 재도약을 선언하며 ‘고객에게 신뢰받는 Tech-leading 뱅크’가 되자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 편의성 제고 ▲혁신 투자 허브 ▲건전성 강화 ▲상생금융 실천 ▲ Tech-leading 경쟁력 확보 등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고객 기반을 넓혀 기업 가치를 높임으로써 IPO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IPO로 확보한 자본으로 영업 근간을 강화해 혁신금융과 상생금융 등 인터넷은행의 성장 선순환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최우형 케이뱅크 은행장은 “IPO는 케이뱅크가 고객을 향해 또 한 번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철저히 준비해 구성원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케이뱅크가 되겠다”고 전했다.

케이뱅크 사옥. 사진=케이뱅크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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