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린이 Pick] "OO금리가 뭐야?"…다양한 금리의 종류

신수정 기자 2024-01-21 23:25:18

‘재린이’는 재테크와 어린이를 합성한 신조어다. 한 푼이라도 더 모아 살림살이에 보태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경제·금융·투자업계 이모저모를 재린이의 눈높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예‧적금부터 대출까지 여‧수신을 아우른 개인 재테크는 실제 자금 운용에 따라붙는 ‘금리(金利)’에 따라 성패가 갈린다. 다양한 금리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으며, 금융상품에서 각각 작용하는 특징은 무엇일까. 

금리란 빌려준 돈이나 예금에 붙는 이자 또는 비율을 일컫는 경제용어다. 이러한 금리의 종류는 ▲기준금리 ▲시중금리 ▲고정금리 ▲변동금리 ▲명목금리 ▲실질금리 ▲우대금리 ▲가산금리가 있다. 

이 중 금리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기준금리다. 글로벌 기준금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하는 기준금리고, 국내에서 적용되는 기준금리는 중앙은행(한국은행)이 설정한 금리다. 미국 기준금리는 국내 기준금리 산정에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중앙은행은 물가와 경기변동에 따라 시중에 풀린 돈의 양을 조절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금리를 설정하는데, 통상 유동성이 과잉됐을 때 기준금리를 인상시킨다. 이때 기준금리 상승 영향으로 예금 및 대출 금리가 상승하면서 시중에 풀린 돈 흐름이 위축돼 소비가 억제되고 저축이 증가하게 된다. 동시에 대출량도 줄어들면서 연체율도 관리된다는 특징이 있다. 

기준금리에 따라 시중금리도 영향을 받는다. 시중금리는 은행 등 금융기관이 대출을 제공할 때 적용하는 실제 이자율을 의미한다. 

시중금리는 1차적으로 고정금리와 변동금리로 구분된다. 고정금리는 기준금리가 변하더라도 이자율이 변하지 않는 금리며, 변동금리는 기준금리가 변할 때마다 이자율이 변하는 금리를 의미한다. 

또 민간 금융기업이 적용하는 금리인 명목금리와 실질금리가 있다. 명목금리는 예금이나 대출을 실행할 때 적용되는 일반적인 금리며, 실질금리는 명목금리에서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금리다. 

특히 실질금리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물가가 상승하면 상대적으로 화폐가치는 하락하는데, 이때 화폐를 보유한 대가로 받던 명목금리 역시 가치가 하락해 원금 가치가 떨어져 손실로 이어진다. 따라서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란 뜻은 물가상승률이 굉장히 높았다는 의미이며, 화폐가치가 하락하기 때문에 예금의 매력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게 된다. 

실질금리 마이너스 현상은 과도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는 시기임을 뜻하며, 많은 사람이 예금이나 화폐 보유를 줄여 금 같은 실물자산에 투자하는 추세가 늘어난다. 이 때문에 시중의 자금 흐름 한정으로 경제성장 및 인플레이션이 악화되는 문제점을 동반하게 된다. 

가산금리는 대출 상품 등에서 기준금리에 더해지는 추가 금리를 말한다. 통상 시중은행 등은 예금, 대출 상품의 금리를 중앙은행이 정한 기준금리에 자체적으로 적용하는 가산금리를 합산해 적용한다. 

가산금리의 한 형태로 우대금리가 있다. 우대금리는 특정 조건을 만족하는 고객에게 적용되는 금리로, 주로 은행의 특정 상품에 가입하거나 월급을 은행에 자동이체하거나 신용등급이 높은 경우에 금융회사로부터 지원받는 금리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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