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린이 Pick] ‘美 금리’에 울고 웃는 투자판, 상승‧하락에 따른 전략은?

신수정 기자 2023-12-24 06:00:02

‘재린이’는 재테크와 어린이를 합성한 신조어다. 한 푼이라도 더 모아 살림살이에 보태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경제·금융·투자업계 이모저모를 재린이의 눈높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투자의 기본은 시장 상황을 파악하는 것에서부터 시작한다. 이를 위해 투자자들은 미국의 금리 정책에 주목한다. 미 기준금리 변화는 글로벌 금리의 등락으로 이어지는 등 시장 상황을 반전시키는 첫 변화구이기 때문이다. 해외 주식이나 달러 등 외화 투자, 채권 투자 등 대부분의 투자판이 미국 금리 정책에 울고 웃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때와 인상할 때 어떤 변화가 있을까. 먼저 미국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되거나 금리 상승이 종료될 때는 금‧비트코인 등 현물 자산의 가치가 올라간다. 또 이 시기엔 달러 가치가 절하되면서 달러 약세장이 펼쳐진다. 

수출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는 미국 금리 정책과 원‧달러 환율 등락에 따라 주식시장의 변동도 크다. 미국이 금리를 인하할 시기엔 원화에 수요가 몰리면서 ‘원화 강세’ 현상이 나타난다. 다만 미국이 금리를 인하하더라도 금융위기 등 특수 상황에선 달러 수요가 크게 늘어나 환율이 오히려 상승하기도 한다. 

달러 약세에서는 아시아채권형펀드와 동유럽채권형펀드 등이 유리하다. 아시아채권형펀드는 달러 약세와 별개로 고정적인 환율 제도를 유지하고 정부 개입을 통한 환율 방어로 변동성이 적다. 동유럽채권형펀드는 유럽연합의 영향에 따른 금리하락으로 가격상승이 기대되면서 높은 투자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펀드다. 

국내에서는 항공, 해운, 철강, 식음료, 기타 유틸리티 업종에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 이들 회사는 대부분 외화부채 보유로 외화환산이익이 발생하거나 재무구조 개선 가능성이 이익으로 발생해 주가상승 트리거로 작용하는 특징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하기 시작하면 달러 가치가 높게 평가돼 ‘강달러(킹달러)’ 현상이 벌어진다. 기축통화인 미 달러의 수요가 늘고 원화는 약세, 이에 따른 환율은 상승하는 시기다. 

달러화 강세 현상은 유럽, 일본 등 다른 국가들의 통화가 약세를 보이는데 따른 반사효과적인 측면이 크다. 이른바 신흥국 지역의 투자 여건이 좋아질 수도 있다고 해석되는 시기다.

하지만 강달러 시기에는 어떤 이유로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지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투자대상의 국가 경제 및 주식시장이 침체일 때 투자자산 가치가 기대수익보다 떨어지는 경우를 고려해야 한다. 

미국의 경제회복에 따라 달러가 강세인 경우엔 수익이 높고 환차익을 노릴 수 있는 주식형펀드에 투자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하지만 유럽에서 유로화가 약세이거나 일본의 엔저 현상 등으로 인한 달러 강세 현상이라면, 해당 국가의 채권형펀드가 적합하다. 환율변동이 지속되는 상황이라면 환노출형펀드(비환헤지펀드)에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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