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X하이텍, 반도체 업황 개선…올해 실적 반등 노린다

올해 플라스틱 부품 매출 전년 대비 7.9% 증가 전망
삼성전자·SK하이닉스, D램·낸드플래시 수요 증가 기대
신종모 기자 2024-01-25 10:38:35
반도체 부품 업체 KX하이텍이 지난해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수요사들의 감산으로 실적 부진을 겼었다. 올해도 메모리 케파 반등은 제한적이나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D램과 낸드플래시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실적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KX하이텍은 D램을 시작으로 메모리 생산 라인 가동률이 회복이 전망돼 플라스틱 부품 매출 512억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는 PC 등 수요 회복에 따라 인공지능(AI) 시대에 최적화한 저장장치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출하량도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KX하이텍 한국 법인 전경. /사진=KX하이텍


KX하이텍은 SSD 시장이 정상화된다면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낮은 베트남에서의 생산 확대를 통해 SSD 사업 수익성 개선을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률도 7.2%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KX하이텍 관계자는 “현재 신제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수율 향상 등을 통한 비용 절감도 추진하고 있다”면서 “하반기부터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면 뚜렷한 매출 및 이익 회복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KX하이텍의 지난해 실적이 발표되지 않았으나 매출 1446억원, 영업이익 58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6%, 53.1%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실적 악화는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강한 감산으로 인해 플라스틱 부품 수요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SSD 출하량 감소도 한몫했다. 

특히 KX하이텍은 지난 2022년 매출 1564억원, 영업이익 123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49.1%, 41.7%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반도체 감산 영향에도 불구하고 연중 견조한 반도체 수요로 인해 반도체 재료와 SSD 사업부가 성장을 나타냈다. SSD 케이스 매출액이 크게 늘어났다. 

KX하이텍 관계자는 “반도체 재료 사업은 미·중 무역 갈등에 따라 중국 업체들의 해외 부품 수급난이 있었다”며 “중국에 생산설비를 갖춘 동사의 플라스틱 부품 수요가 오히려 증가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KX하이텍은 지난 1997년에 설립돼 2005년 상장했다. KX하이텍의 주요 사업은 반도체 재료 사업과 SSD 사업 등이다. 지난 2022년 매출 기준 반도체 재료(플라스틱) 33.1%, SSD 29.9%, 기타 36.9%의 비중을 차지했다. 

반도체 재료 사업의 경우 플라스틱 사출 기반의 반도체 부품 소재를 생산한다. 주요 제품으로는 아이씨 트레이(IC Tray), 모듈 트레이(Module Tray), 캐리어 테이프(Carrier Tape), 웨이퍼 링 캐리어(Wafer Ring Carrier) 등이 있다. 

SSD 사업은 SSD 엔클로저(Enclosure)와 턴키 박스(Turnkey Box)로 구분된다. SSD Enclosure는 SSD 금속 케이스를 제작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Micron) 등 메모리 업체에 공급한다. 특히 제품라벨 등 일괄 포장된 제품을 공급하며 주요 고객사는 삼성전자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