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역대 최대 실적'...지난해 영업익 11조6천억원

2023년 실적, 매출액 99조8084억원·영업익 11조6097억원·당기순이익 8조7778억원
2024년의 실적 목표, 매출액101조원 · 영업이익 12조원 · 영업이익률11.9%
북미와 유럽 지역 등 주요시장 판매 호조가 해외 판매량 견인…판매량 성장세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 확대
박재훈 기자 2024-01-25 11:08:58
기아가 25일 컨퍼런스콜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기아는 지난해 4분기 73만3155대를 판매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0.4%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에 따른 경영실적은 매출액 24조3282억원(5.0%↑), 영업이익 2조4658억원(6.0↓), 경상이익 2조5264억원(3.9%↓),당기순이익 1조6201억원(20.5%↓)을 기록했다.

기아 양재 사옥 전경. /사진=기아


기아, 2023년 4분기 실적…글로벌 시장 판매량 73만3155대

지난해 4분기 기아의 판매는 내수에서 13만8743대를 판매해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4.8% 감소했으며 해외에서는 59만441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7%증가했다. 글로벌 시장 판매량은 총 73만3155대로 전년 동기 대비 0.4% 증가했다.

내수 판매에서는 개별소비게 인하 종료, 고금리가 지속됨에 따라 구매력이 저하돼 전반적인 수요 감소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승용차 모델들의 노후화에 따른 판매 축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해외 판매는 국가 간 분쟁 확산 등의 불안정한 정세로 인해 판매 둔화가 예상됐음에도 북미와 유럽 등 선진 시장의 판매 호조로 전체 판매량이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아, EV9. /사진=기아


기아의 4분기 매출액은 북미와 유럽권역에서 고가·고사양 모델을 위주로 판매 비중이 확대됐으며 친환경차와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 확대에 따른 대당 판매 단가(ASP)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전년 대비 5.0% 증가한 24조 3282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영업이익은 다소 축소됐음에도 지난 2022년 4분기부터 5개 분기 연속으로 영업이익 2조원 이상, 두자릿수 영업이익율을 갈성하는 등 고수익 체제를 유지했다.

매출원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0.4% 상승한 78.1%를 기록했으며, 판매관리비율은 인건비나 마케팅비와 같은 영업 관련 비용 등이 증가해 전년대비 0.9%상승한 11.8%를 기록했다.

지난해 기아의 누적 경영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6.4% 상승한 308만738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으며 ▲매출액 99조 8084억원(15.3%↑) ▲영업이익 11조6079억원(60.5%↑) ▲당기순이익 8조7778억원(62.3%↑)을 기록했다.

또한▲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글로벌 판매 증가 ▲고수익 지역의 판매 비중 확대 ▲고가 차종 및 고사양 트림의 비중 확대 등 판매 믹스 개선에 따른 가격 상승 효과 ▲업계 최저 수준의 인센티브 유지에 ▲우호적인 원-달러 환율 영향(원화 약세)이 더해져 모든 경영 지표에서 역대 최고를 달성했다.

2023년 4분기 친환경차 판매량 14만3000대…북미 및 유럽 등 주요시장 증가세

기아의 4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신형 스포티지와 쏘렌토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판매 확대와 EV9 등의 신차 효과로 모든 타입에 걸쳐 고르게 증가헀다. 이를 통해 전년 동기 대비 18.1% 증가한 14만3000대를 기록했다고 기아는 설명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도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한 19.9%를 달성했다.

판맬 유형별로 ▲하이브리드 7만6000대(5.1%↑)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2만1000대(11.6%↑) ▲전기차(EV) 4만7000대(52.2%↑)를 기록했다.

주요 시장별 친환경차 비중은 ▲내수 39.3%(9.7%↑) ▲서유럽 42.5%(2.4%↑) ▲미국 14%(0.3%↑)를 기록하는 등 주요 시장에서 증가세를 보였다.

2023년 연간 글로벌 친환경차 판매는 ▲HEV 30만6000대(20.8%↑) ▲PHEV 8만8000대(15.5%↑) ▲EV 18만2000대(15.3%↑) 등 총 57만6000대로 전년 대비 18.2% 증가했다. 또한 친환경차 비중은 19.1%(2.3%↑)를 기록했다.

불안정한 정세 속 2024년의 실적 목표 공개…매출액101조원·영업이익12조원·영업이익률11.9%

기아는 올해 국제정세 불안과 고금리 및 고물가로 인해 ▲구매심리 위축 ▲대기수요 축소 등에 따라 수요자 우위 시장 등 어려운 경영환경을 전망했다. 기아는 지속적인 성장세 유지를 위해 ▲구조적으로 자리매김한 선순환 수익 체계 강화 ▲전기차 라인업 본격 확대를 통해 친환경차 시장 리더십을 강화해간다는 방침이다.

16일(현지시간) 미국 LA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3 LA오토쇼'에서 미국 판매법인 판매사업 부사장 에릭 왓슨이 콘셉트카 EV3와 EV4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기아


특히 고부가가치 차량 수요가 높은 지역에서 인기모델(쏘렌토ㆍ스포티지 등)과 친환경차 판매를 중심으로 판매성장을 지속 추진할 예정이다. 전기차 둔화세가 지속되는 우려속에서도 EV9의 판매 본격화와 EV3부터 EV5까지 이어지는 중소형 전기차 판매를 통해 점유율을 확대하고 가격경쟁력을 갖추겠다는 복안이다.

기아는 올해 실적 달성 계획으로 ▲지난해 실적 대비 3.6% 증가한 320만대를 판매 ▲매출액  101조1000억원 ▲영업이익 12조원 ▲영업이익률 11.9% 등을 제시했다. 

기아 관계자는 “업체간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 영향과 원화 강세에 따른 부정적 환율 영향으로 수익성은 전년 보다 소폭 감소했다”며 올해 전망 및 목표와 관련해 “고금리와 고물가에 따른 수요 둔화 및 국제적 긴장 상황 지속 등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지만, 고수익 차종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플래그십 전기차 EV9의 글로벌 판매 본격화, EV3~EV5 등 전용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기반한 수익성 제고를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기아는 지난해 밝힌 중장기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물론, 매입분의 소각비율을 조건부(3분기까지 경영목표 달성시) 100%로 확대(기존 소각 비율 50%)함으로써 올해 총 주주환원율을 최대 31%까지 끌어올리는 등 주주가치 제고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