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지난해 영업익 1조6334억원…자동차 전지 사업 성장세 뚜렷

매출액 22조7083억원, 영업이익 1조63334억원…사상 최대 매출 실적
4분기 매출액 5조5648억원·영업이익3118억원 기록
박재훈 기자 2024-01-30 11:02:13
삼성SDI가 30일 공시를 통해 2023년 경영실적을 발표했다. 삼성SDI는 지난해 매출액 22조7083억원, 영업이익 1조6,334억원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액은 12.8% 증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7% 감소한 수치다. 특히 자동차 전지 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 성장했으며 영업이익은 93% 증가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은 매출액 5조5648억원, 영업이익 31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 매출은 6.7%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36.5% 감소한 수치다.

서울 코엑스 2023 그린 비즈니스위크 삼성SDI 부스. /사진=박재훈 기자


시장 불황 속에서도 자동차 전지 매출 성장세 기록

사업부문별 실적을 살펴보면 전지 부문 매출은 4조998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22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0%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4.5%를 기록했다.

중대형 전지는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유지했다. 삼성SDI는 자동차 전지는 프리미엄 차량에 탑재되는 P5 판매가 지속 확대되며 매출이 증가했고, ESS 전지는 전력용 판매 감소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원소재가 하락에 따른 단기 손익 영향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하락했다.

삼성SDI P6 각형 배터리. /사진=연합뉴스


소형 전지는 전동공구, 마이크로-모빌리티, IT 제품 등의 수요 회복이 지연되며 시장 재고가 증가함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이 영향을 받았다.

전자재료 부문 매출은 56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857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0% 감소했다.

OLED 소재의 신규 플랫폼 양산으로 매출이 지속 확대됐고, 반도체 소재는 시장 수요 회복과 신제품 진입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과 수익성이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편광필름은 수요 둔화의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신규 제품 판매 확대 추진…프리이머 제품 양산도 본격 시작

삼성SDI는 올해 중대형 전지부문에서 신규 제품의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전지는 고용량 프리미엄 배터리 P6 제품의 양산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여 매출 확대를 추진하고 수익성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또한, ESS 전지는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강화한 일체형 ESS 시스템인 ‘SBB(삼성 배터리 박스)’의 확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소형 전지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판매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원형 전지는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동서남아 시장 등 신규고객 확보를 추진하고, 46파이 전지의 샘플 공급 및 신규 수주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파우치형 전지는 신규 플래그십 스마트폰 출시 효과로 매출이 증가할 전망이다.

전자재료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 감소가 예상되지만 반도체 소재는 전방 수요 회복 및 신제품 판매 확대 등 매출 증가가 기대된다.

경기 침체로 단기적 성장세 둔화 예상…친환경 정책 영향으로 중장기적 성장은 파란불

삼성SDI는 올해 자동차 전지 시장을 전년 대비 약 18% 성장한 약 1848억 달러(한화 약 245조8948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고금리 지속 및 경기 침체로 단기적인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지만 금리 인하 전망 등으로 하반기 성장세 회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IRA(인플레이션 방지법) 및 '2025년 유럽의 CO2 규제 강화 등 친환경 정책 영향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SDI는 P5 및 P6 등 프리미엄 제품의 판매 확대를 통해 매출 및 수익성을 제고하고, 신규 플랫폼 수주와 미국 신규 거점 가동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ESS 전지 시장은 256억 달러(한화 약 34조 633억원) 규모로 전년 대비 18%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북미, 유럽, 중국 등 주요 시장의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ESS 산업 발전 정책에 따른 국내 및 남미 등의 신규 수요 증가도 예상된다.

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 /사진=삼성SDI


삼성SDI는 SBB(삼성 배터리 박스) 등 신제품을 활용한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시장의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LFP(리튬인산철) 제품을 준비한다는 방침이다. 소형전지 시장은 전년 대비 3% 성장한 438억 달러(한화 약 58조2627억원) 규모로 예측된다.

IT용 소형 전지 수요는 전년 대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스마트폰 전지는 플래그십 모델 중심으로 확대가 기대된다. 삼성SDI는 신규 애플리케이션 및 신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신제품을 적기에 개발하여 시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전자재료 시장은 대면적 LCD TV 및 모바일 OLED 패널, 반도체 소재 등 고부가가치 소재를 중심으로 수요 증가가 전망된다. 삼성SDI는 고부가가치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고객 다변화 및 고기능성 신제품 소재의 적기 진입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은 "2023년 글로벌 경기 침체속에서도 주력 사업인 전기차용 전지의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미래 기반도 확보하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면서, "2024년에는 '초격차 기술 경쟁력, 비용혁신, 신규고객 확대' 등을 바탕으로 수익성 우위의 질적 성장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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