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준신위, 공식 홈페이지 개설…"제보 접수와 제보자 보호도 강화"

준신위, 2일 3차 회의서 3개 계열사와 만나 경영 상황·준법 통제 현황 질의
황성완 기자 2024-02-06 10:16:15
카카오 계열사 준법·윤리경영을 지원하는 독립 기구인 카카오 '준법과 신뢰위원회(준신위)'가 공식 홈페이지를 개설했다.

또한, 카카오는 공식 홈페이지 개설을 통해 제보 접수와 제보자 보호도 강화하기로 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김소영 카카오 준신위원장을 포함한 준신위원들은 지난 2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아지트에서 열린 3차 회의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를 만났다. 준신위가 카카오 및 계열사 대표를 공식적으로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왼쪽부터)유병준 준신위 위원, 이영주 위원,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 김소영 준신위 위원장, 안수현 위원, 김용진 위원, 이지운 위원이 제3차 정기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위원들은 3개 계열사의 경영 상황과 준법 통제 현황에 대해 질의하고, 각 사의 협약 준수 의지를 확인했다. 각 사의 이슈 대응계획과 내부통제 강화 등 쇄신 방향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는 "카카오가 당면한 문제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하나씩 풀어나가며, 책임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준신위에 의견과 조언을 구하며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소영 준신위원장은 "카카오 임직원들과의 만남을 통해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열정과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고, 카카오 전체의 미래를 긍정적으로 생각할 수 있었다"며, "준신위도 카카오가 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홈페이지는 준신위 역할 소개와 위원장·위원 소개, 소식 게시판, 제보 메뉴로 구성됐다. 준신위는 소식 게시판에서 위원회 활동과 보도자료 등을 게시한다. 제보 메뉴에 안내돼 있는 이메일 등으로 제보도 접수받는다.

준신위는 다양한 제보자 보호 방안을 마련했다. 제보자 관련 정보는 제보자 동의 없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으며 익명 접수도 가능하다.

준신위와 체결한 운영규약에 따라 협약 계열사는 제보자 신원을 알아내려고 하거나 제보자에게 불이익 조치를 해서는 안 된다. 준신위는 향후 제보가 접수되면 조사 요청 등 활동을 수행한다.

준신위는 제보자들이 위협에 노출될 수 있는 보호 방안도 마련했다.

제보자 관련 정보는 제보자 동의 없이 외부로 절대 유출되지 않으며, 익명 접수도 가능하다. 준신위와 체결한 운영규약에 따라 협약 계열사들은 제보자의 신원을 알아내려고 시도하면 안 되며, 제보자에게 불이익 조치를 취해서도 안 된다. 준신위는 제보자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추가로 마련할 수 있다.

준신위는 이 같은 내용의 제보자 보호 방침을 협약 계열사에 통보했으며, 향후 제보가 접수되면 조사 요청 등 활동을 해 나갈 예정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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