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 6인…이틀간 심층면접 진행

후추위, 포스코그룹 미래 비전·수행 전략 등 자질 검증
8일 최종 1명 확정…오는 21일 주총서 회장 선임
포스코노조 “차기 회장, 노조에 신뢰받는 자가 선정돼야” 강조
신종모 기자 2024-02-07 10:26:56
포스코그룹의 차기 회장 후보 6인이 면접에 나선다. 이들은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가 포스코 회장의 자격으로 제시한 과제에 대한 역량과 비전을 검증받는다.

7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후추위는 이날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차기 회장 후보자 6명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후추위는 각 후보자를 대상으로 심층면접으로 진행한다. 포스코그룹의 미래 비전과 이를 수행할 전략 등에 대해 면밀히 알아볼 예정이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은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동섭 현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후추위는 심층면접을 끝내고 나서 오는 8일 오후 추가 회의와 임시 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해 공개할 방침이다. 

이어 오는 2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최종 후보자 1명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을 올릴 계획이다. 

후추위는 지난달 31일 포스코 내외부 회장 후보자 6명의 ‘파이널 리스트’를 발표했다.

후추위에서 확정한 파이널리스트는 권영수(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현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현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원장/사장), 우유철(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이다.

후보 중에는 포스코 출신 3명과 비포스코 출신 3명이 이름을 올렸다. 

내부 인사로는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사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이다. 외부 인사로는 권영수 전 부회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김동선 한국석유공사 사장 등이다. 

이 가운데 권 전 부회장이 주목을 받고 있다. 권 전 부회장은 지난 44년간 LG그룹에 몸담으며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통신, 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의 주력 사업을 이끌었다. 

권 전 부회장은 그동안 배터리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나 LG그룹 세대교체를 위해 지난해 11월 용퇴한 바 있다. 

앞서 후추위는 지난달 21일 위원회를 구성한 뒤 1차 회의를 시작으로 8차례에 걸친 위원회와 10여 차례의 간담회, 준비 회의를 통해 회장 후보 지원자 및 추천자 총 32명에 대해 심도 있는 심사를 진행해 왔다. 

후보들이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회사 축적 자료, 서치펌의 추천 자료 등을 토대로 평판 조회를 실시하고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후보추천자문단의 평가를 거친 후 후추위 자체 심사 등 단계별 후보 압축과정을 진행했다. 

후추위는 “심사 단계마다 그 과정을 외부에 소상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왔지만 개인의 프라이버시 보호와 비밀보장 약속의 이행을 위해 파이널리스트 단계에서 명단을 공개하게 됐다”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의 새 회장을 선출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는 책임감과 확고한 의지로 심사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포스코노조, 차기 회장 노조에 신뢰받아야 

포스코노동조합은 지난 6일 포스코의 차기 회장 후보 발표를 앞두고 입장문을 통해 “포스코의 회장은 노조에 신뢰받는 자가 선정돼야 한다”며 “포스코 내 자정작용을 할 수 있는 노조화합과 상생하며 정치권에 흔들리지 않고 단기 실적보다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자가 회장으로 선임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호 포스코노조 위원장은 “포스코의 뿌리는 철강이며 과거 정준양 회장 시절 문어발식 경영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의 철강 등한시로 자회사 분리까지 됐다”면서 “현재도 영업이익의 대부분이 철강인 점을 망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포스코 그리고 철강산업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할 수 있는 회장이 선임돼야 한다”며 “신뢰받는 회장이 선임된다면 우리 노조가 소통과 상생, 미래먹거리 발굴에 앞장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