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권영수 vs '철강' 김지용, 2파전 양상...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누구?

업계, 김지용 사장·권영수 부회장 차기 회장 후보 유력 전망
신종모 기자 2024-02-08 10:30:08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최종 후보 1인이 8일 확정된다. 포스코그룹은 정권 교체 때마다 단골 타깃이 된 만큼 여느 때보다 차기 회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포스코그룹이 창립 54년 만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함에 따라 기존의 철강 중심 기업에서 벗어나 이차전지 소재와 수소 등 신성장 분야의 그룹으로 탈바꿈하는 과정에 있다. 이에 철강과 이차전지를 동시에 아우르는 차기 회장 부호를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후보군은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김동섭 현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장, 전중선 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 우유철 전 현대제철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포스코홀딩스 최고경영자(CEO)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오후 추가 회의와 임시 이사회를 열어 최종 후보자 1명을 확정해 공개한다. 

이어 오는 21일 열리는 정기 주주총회에 최종 후보자 1명을 차기 회장으로 선임하는 안을 올릴 계획이다. 

앞서 후추위는 차기 회장 후보 6인을 대상으로 이틀간 심층면접을 진행한다. 면접 장소는 서울 모처이며 정확한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다. 

심층면접은 각 후보자를 대상으로 포스코그룹의 미래 비전과 이를 수행할 전략 등에 대해 묻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후추위는 지난달 31일 포스코 내외부 회장 후보자 6명의 ‘파이널 리스트’를 발표했다.

심층면접 대상자는 권영수(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 김동섭(현 한국석유공사 사장), 김지용(현 포스코홀딩스 미래연구원 원장/사장), 우유철(전 현대제철 부회장), 장인화(전 포스코 사장), 전중선(전 포스코홀딩스 사장) 등이다.

이 가운데 김지용, 장인화, 전중선 등 3명은 포스코 출신의 내부인사이며 권영수, 김동섭, 우유철 등은 외부인사다.  

업계에서는 내부인사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장과 외부인사 권영수 전 LG에너지솔루션 부회장의 2파전 양상이 전개될 것으로 보고 있다. 

‘포스코맨’ 김지용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유타대 물리야금학 박사·미국 보스톤대 경영 석사를 취득했다. 이어 지난 1992년 포스코에 입사해 광양제철소장(부사장), 인도네시아 크라카타우포스코 법인장 등을 역임했다. 김지용 사장은 그룹 최고기술책임자(CTO), 미래기술연구원장을 맡아 배터리 소재·수소 등 신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철강의 이해도가 높을 뿐 아니라 이차전지에 대한 지식도 풍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LG맨’ 권영수 전 부회장은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산업공학 석사 학위를 취득한 뒤 LG그룹에 44년간 몸담았다. LG그룹에 몸담으며 전자, 디스플레이, 화학, 통신, 에너지솔루션 등 LG그룹의 주력 사업을 이끈 장본인이다. 특히 그는 LG에너지솔루션을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 기업에 올려놓기도 했으나 LG그룹 세대교체를 위해 지난 11월 용퇴했다. 

후추위는 “글로벌 기업인 포스코의 새 회장을 선출하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며 “책임감과 확고한 의지로 심사 과정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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