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 24] MWC 2024 오늘 개막...'글로벌 초거대 AI 만남의 장'

MWC 2024,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개막…전 세계 200여국서 2400개 기업 참가
삼성전자·SK텔레콤·KT 등 국내 기업 165개사 참여
SK텔레콤·KT, AI 기술 적용한 'LLM·UAM' 모델 공개
삼성전자,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 최초 공개…S24 체험 부스도 마련
구글 클라우드·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유명 기업들도 참가
황성완 기자 2024-02-26 10:08:37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가 금일 개막한다. 이번 행사의 화두는 '챗GPT'로 인해 전 세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AI)이다.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 SK텔레콤, KT 등 국내 165개 기업이 참석해 전시부스를 꾸미고, 차세대 6G, AI, 도심항공교통(UAM)를 소개할 예정이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 2024 전시장. /사진=연합뉴스

MWC 2024, 26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서 개막…전 세계 약 2400여개 기업 참가

26일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26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나흘 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24'가 이날 오후 개막한다. 한국시간으로는 오후 5시다.

올해 행사는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2400여개 기업이 참가해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로 치러진다. 예상 방문객 수는 9만5000여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2019년 10만9000여명)에 근접할 전망이다.

올해 행사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라는 주제로 ▲ 5G와 그 너머 ▲ 모든 것을 연결하기 ▲ AI의 인간화 ▲ 제조업 디지털 전환 ▲ 게임체인저 ▲ 우리의 디지털 DNA 등 6개 세부 테마에 맞춰 진행된다.

모바일 위주 전시회인 만큼 5G와 6G, 사물인터넷(IoT) 등의 무선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선보이지만, AI와 클라우드는 물론 모빌리티와 핀테크 등의 다양한 분야도 비중 있게 다뤄진다. 특히, 이번 행사는 지난해 오픈AI가 개발한 챗GPT 열풍으로 인해 AI가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번 행사가 진행되는 피라 그란 비야 전시장은 약 11만㎡ 규모로, 글로벌 주요 통신사를 포함해 삼성전자·SK텔레콤·KT 등 국내 기업들도 참여한다.

현지 모델들이 MWC24 SK텔레콤 전시관에 마련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 조형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T

SK텔레콤·KT, AI 기술 적용한 'LLM·UAM' 모델 공개

SK텔레콤과 KT는 행사에 참가해 전시관을 꾸리고 자사의 AI 기술을 적용한 제품들을 공개한다. 단, LG유플러는 별도 전시관을 마련하지 않는다.

통신 3사는 모두 올해 '탈통신' 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사업의 뱡향성을 잡고 있다. 이는 통신 사업만으로는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또한, 전 세계에서도 AI에 대한 열풍이 불고 있는 점도 꼽힌다.

'글로벌 AI 컴퍼니'를 지향하는 SK텔레콤은 피라 그란 비아 제3홀에 전시관을 마련하고, 텔코(통신사업자) 특화 AI를 기반으로 개발한 고객 지원 AI컨택센터(AICC),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을 공개한다. 해외 AI 스타트업들과의 협업 사례와 AI 개인비서 '에이닷' 성과도 공유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MWC 무대에서 ‘텔코 LLM(거대언어모델)’을 앞세운 통신사발 AI 혁신을 소개한다. 기존 통신업의 로직과 지식을 학습한 특화 LLM을 개발해 신규 서비스는 물론 고객 관리·마케팅 등 영역에도 활용하게 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고객지원 AI 컨택센터(AICC) ▲챗봇이 구현된 버추얼 에이전트 ▲AI 기반의 스팸·스미싱 필터링 시스템 등 텔코 LLM를 기반으로 여러 적용 사례(Use case)도 선보일 계획이다.

MWC 2024 KT 전시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UAM 서비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KT

KT는 작년과 달리 올해 처음으로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 몰두한다. KT가 이러한 기술을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KT에 따르면 UAM은 도심 교통 체증을 해결할 미래 교통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수도권은 높은 인구 밀도로 UAM 사업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KT는 안전한 UAM 운항을 위해 차별화된 교통관리시스템과 항공망 관련 기술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KT 지능형 UAM 교통관리시스템(UATM, Urban Air Traffic Management)은 교통에 디지털 트윈을 접목한 ‘UAM 교통 Twin’ 기술을 활용한다. KT UATM은 노선 별 최적 하늘길 경로를 제시한다. KT는 이착륙 지점 도심지 사이 고층빌딩, 비행금지구역(군시설 등), 유동 인구 등 데이터를 종합 고려해 최적의 경로를 찾는 알고리즘을 확보했다.

KT는 UAM에 안정적인 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기술 'Skypath'도 선보였다. Skypath는 UAM 비행 경로인 회랑(고도 300~600m. 폭100m)에 5G 항공 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 항공망 커버리지 최적화 솔루션 ▲ UAM 회랑 특성에 맞춘 특화 안테나 ▲ 항공망 커버리지를 동적으로 보완할 수 있는 기지국 원격 제어 기술로 구성됐다.

통신 3사 대표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지난해 9월 15일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진행된 첫 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유영상 SK텔레콤 대표, 이 위원장, 김영섭 KT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연합뉴스

통신 3사 CEO, MWC 2024 행사 참석…최신 통신기술 동향 살핀 후 글로벌 통신사와 비즈니스 미팅 진행

이번 행사에서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통신 3사 각사의 대표가 모두 참여하는 것이다. 이들은 최신 통신기술 동향을 살피고 글로벌 통신사·AI 개발사 등과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AI 고객·협력사를 확보할 예정이다.

먼저,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MWC 24 현장을 직접 찾아 ‘글로벌 AI 컴퍼니’로 진화하는 SK텔레콤의 미래 전략을 세계에 알리고, 다양한 글로벌 파트너사와 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글로벌 협력에 앞장섰던 SK텔레콤이 화두인 'AI'를 발판삼아 외연을 확장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지난해 7월 공식 출범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와 관련한 논의도 이번 MWC 무대에서 한층 구체화할 계획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취임 이후 첫 MWC에 직접 참석한다. 김 대표는 글로벌 통신·제조·기술 기업과 비즈니스 미팅 등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황현식 대표가 직접 임직원 참관단을 꾸려 이번 MWC2024에 참가할 예정이다.

황현식 대표는 주요 기업과의 비즈니스 미팅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통신업계는 이번 황 대표의 MWC 2024 방문을 계기로 LG유플러스와 글로벌 유력 기업과의 사업 협력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 갤럭시 S24 시리즈 언팩 행사에서 공개한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 티저 영상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갤럭시 링 실물 디자인 최초 공개…AI 스마트폰 갤럭시S24 체험 공간 전시관 조성

국내 대표기업 삼성전자는 지난달 갤럭시 언팩에서 티저 영상을 통해 예고한 스마트 반지 '갤럭시 링'의 실물 디자인을 최초 공개한다.

지난 25일 삼성전자는 "삼성 헬스와 함께 더욱 스마트하고 건강한 삶을 지원하는 새로운 웨어러블 제품 갤럭시 링의 디자인을 관람객들에게 처음 선보인다"며 "공식 출시 전까지 보안 등을 위해 아크릴 내에 전시 예정"이라고 밝혔다.

연내 출시 예정인 '갤럭시 링'은 수면 중에도 편하게 착용할 수 있고, 반지 안쪽 면이 손가락을 감싸 세밀한 건강 데이터 측정이 가능하다. 갤럭시 링은 블랙·골드·실버 3가지 색상, 총 9개의 사이즈로 전시된다.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4' 개막을 하루 앞둔 25일(현지 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 카탈루냐 광장 인근에 마련된 삼성전자 갤럭시 체험존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는 올해 출시한 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실시간 통역 등 다양한 AI 기능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전시관에 조성한다.

전시장 입구에는 '갤럭시 S24 시리즈'에 탑재된 AI 기능을 상징하는 대형 '갤럭시 AI' 조형물이 관람객들을 맞이하며, '온디바이스 AI'로 완전히 새로워진 소통 방식을 제공하는 '실시간 통역(Live Translate)' 공간이 마련됐다.

'갤럭시 AI'가 제공하는 다양한 혁신 기능을 체험하는 공간도 전시장 내 위치한다. 관람객들은 ▲어느 화면에서나 동그라미를 그리기만 하면 쉽고 빠르게 검색 가능한 '서클 투 서치(Circle to Search)' ▲복잡한 글을 간략하고 쉽게 정리해주는 '노트 어시스트(Note Assist)' ▲사진의 피사체를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는 '생성형 편집(Generative Edit)' 등을 경험할 수 있다.

화웨이·구글 클라우드·마이크로소프트 등 해외 유명 기업들도 참가…"유명 CEO 기조연설도 나서"

국내 기업 외 화웨이·샤오미·에릭슨·노키아 등 장비 제조사와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인텔 등 유명 빅테크 기업들도 자리를 마련한다.

화웨이는 전시장 주변에 대형 광고판을 세웠다. 화웨이는 지하철 역에서 행사장으로 이동하는 곳에서 잘 보이는 곳에 설치했다. 무선 이어폰과 스마트워치가 주인공이다. 미국과의 패권 경쟁으로 스마트폰 판매가 위축되자 다른 제품을 내세운 것으로 보인다.

샤오미 또한 전시장 근처에 위치한 피라그란비아 지하철역 ‘유로파-피라’역에 광고판을 잇따라 붙여놨다. 많은 이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인 만큼 적극적으로 선전하려는 것이다. 샤오미는 행사 개막 전날인 이날 오후 스마트폰 샤오미14 시리즈 공개 행사도 갖는다. 또 전시장에서는 자체 개발한 전기차도 선보일 예정이다.

'AI의 아버지'로 불리는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오후 '우리의 AI 미래'라는 주제의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허사비스 CEO는 구글의 '제미나이'를 중심으로 AI 기술의 발전 현황을 정리하고, 에너지와 기후 위기 등에 대한 AI의 영향을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 델 테크놀로지스의 창업자 마이클 델 CEO도 '새 시대를 위한 새로운 전략' 기조연설을 통해 클라우드와 생성형 AI 등 자사의 혁신 기술을 소개할 전망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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