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현대차 사업장 유휴부지에 태양광 모듈 공급

현대차 공장·지붕·주차장·치장장 등에 설치될 모듈 20MW 공급
박재훈 기자 2024-02-26 10:13:27
한화솔루션 큐셀부문(이하, 한화큐셀)이 현대자동차의 국내 사업장에 설치될 자가소비형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을 공급한다고 26일 밝혔다. 

한화큐셀은 현대자동차와의 이번 계약을 통해 총 20MW(메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을 2024년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공급한다. 현대자동차는 공장 지붕, 치장장, 주차장 등 사업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하여 연간 약 27GWh(기가와트시)의 재생에너지 전력을 추가로 확보하고 연간 약 1만2000t의 탄소를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큐셀 진천공장 내 유휴부지에 설치된 루프탑 태양광 발전소. /사진=한화큐셀


공장 지붕, 주차장 등 사업장 내 유휴부지를 활용하여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자가소비형 태양광은 이미 개발된 부지에 발전소를 설치하는 방식이다. 때문에 환경파괴의 우려없이 토지이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건물의 지붕이나 옥상을 활용하는 ‘루프탑’ 태양광은 생산한 전력을 바로 소비하기 때문에 송배전 과정의 에너지 손실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대규모 전력망 연계 과정이 필요하지 않아 사업개발 비용과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다.

재생에너지 확대를 위한 부지가 충분하지 않은 한국에서 루프탑 태양광은 보급 잠재력이 가장 높은 재생에너지 중 하나로 꼽힌다. 국내 에너지 분야 싱크탱크인 사단법인 넥스트의 분석에 따르면 국내 일반 건물과 산업단지를 모두 포함한 루프탑 태양광의 잠재량은 총 42.2GW로 나타났다.

최근 글로벌 시장의 탄소중립 요구가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수요 견인할 것으로도 전망된다. 유럽과 미국은 수출품의 탄소배출량에 따라 세금을 매기는 탄소국경세(CBAM)와 청정경쟁법(CCA)의 도입을 각각 추진 중이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자발적 캠페인인  RE100 참여를 선언한 글로벌 기업도 2024년 2월 기준 427곳에 이른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제조기업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기업의 41.3%가 탄소중립에 따른 산업환경변화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화큐셀은 2021년 2월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 가운데 가장 먼저 K-RE100 참여를 선언했으며 충북 진천공장 옥상과 주차장에 총 3.9MW 규모의 유휴부지 태양광을 설치하여 재생에너지 전력을 직접 생산해 소비하고 있다.

한화큐셀 이구영 대표이사는 “유휴부지를 활용한 자가소비형 태양광은 기업이 탄소중립을 이행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중 하나다”라며 “한화큐셀은 국내외 주요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수요에 적극 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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