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 오리무중 4연임 전망…'쇄신의 칼날' 향방은

신수정 기자 2024-02-27 16:41:43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사진=NH투자증권

다음 달 임기 만료를 앞둔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의 4연임과 관련한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선 그의 용퇴 가능성도 제기됐다. 하지만 NH투자증권은 용퇴와 관련에선 "사실 무근"이라며 선을 그었다.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이사회 내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지난 22일 정 사장을 비롯한 내‧외부의 도전자를 포함해 롱리스트(1차 후보군)을 추렸다. NH투자증권이 차기 사장 인선 절차를 본격화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그가 옵티머스펀드 불완전판매와 관련한 중징계(문책경고)의 영향을 받아 용퇴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농협중앙회장 교체와 맞물려 내부에서 쇄신이 강조되는 가운데, 다음 달 취임하는 신임 농협중앙회장의 의중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여기에 정 사장 본인조차 연임에 대한 마음을 내려놓았다는 취지의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그의 용퇴에 더욱 무게가 실리는 상황이다. 한 매체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임추위에 정통한 관계자는 “정 사장이 이미 오래 전부터 연임에 도전하는 마음을 비운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다만, NH투자증권은 정 사장이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임추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는 입장이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정 사장의) 용퇴 의사는 사실 무근"이라며, "(정 사장은) '임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12월11일 금융위원회(금융위)를 상대로 ‘문책경고’ 중징계 처분에 대한 취소청구 행정소송(본안소송)을 제기하고 동시에 집행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행정소송에서 집행정지를 신청하려면 본안소송이 진행됐거나 본안소송과 함께 신청해야 한다. 법원이 지난달 1일 정 사장의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법적으로는 4연임에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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