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서울상의 회장 만장일치 추대…“초심으로 돌아가 잘 이끌어 보겠다”

다음 달 총회서 대한상의 회장 연임 수순
회장에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등 24명 내정
신종모 기자 2024-02-29 16:08:49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3년 추가 연임을 사실상 확정했다.

서울상공회의소는 29일 오후 상의회관에서 서울상의 정기의원총회를 열고 제25대 서울상공회의소 회장(2024년 2월~2027년 2월 임기)으로 최태원 현 회장을 만장일치로 추대했다.

최태원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최태원 서울상의 회장은 다음 달 21일 열리는 대한상의 임시의원총회에서 임기 3년의 제25대 대한상의 회장으로 사실상 내정됐다. 대한상의 회장은 전국상의 회장과 특별의원의 추천과 동의로 결정되며 관례로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직을 겸해오고 있다. 

총회는 최다선(4선) 서울상의 부회장인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이 임시의장을 맡아 진행됐다.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이 25대 회장 후보로 최 회장을 추대한 후 참석 의원 전원이 만장일치로 동의해 연임을 확정했다.

최 회장은 지난 2021년초부터 대한서울상의 회장을 맞아 경제계가 사회와 소통하는데 힘써왔다. 대한상의 소통플랫폼, 신기업가정신협의회(ERT) 등을 역점사업으로 펼쳐왔다.  

이날 총회에서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이형희 SK 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이동우 롯데지주 부회장, 신현우 한화 사장 등이 25대 부회장으로 재선출됐다. 감사로 박인주 제니엘 회장, 이종태 퍼시스 회장, 홍종훈 제이에스코퍼레이션 부사장 등이 연임됐다.  

최 회장은 “다시 한번 서울상의 회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스스로를 다잡고 서울상의를 잘 이끌어 나가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 회장은 이어 “앞으로의 3년간은 우리 경제, 사회가 마주한 난제를 푸는데 조금이나마 기여하는 것이 제 소임이라 생각한다”면서 “해묵은 과제를 풀 수 있는 명쾌한 답을 도출하지는 못하더라도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방향성이라도 제시해서 해결의 실마리를 만들어 낼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고 말했다. 

그는 “경제를 둘러싼 상황은 불과 몇 년 사이에 완전히 새로운 챕터(Chapter)로 접어든 것 같다”며 “세계시장이 분절화되면서 국제무역의 문법이 바뀌었고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선점하려는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출산, 지역소멸, 기후변화 대응 등의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미래의 문제가 아니라 현재의 문제가 됐다”면서 “해야 할 숙제는 늘어났는데 시간은 얼마 없는 것 같아 조급한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그런 만큼 차근차근 해법을 마련해 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최태원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앞줄 왼쪽 일곱 번째)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상의


상공회의소는 상공회의소법에 의한 법정민간단체로 20만 회원사를 보유하고 있다. 대기업부터 중견 중소기업, 소상공인까지 한국경제와 관계된 회원사 전체의 의견을 취합하고 사회와 소통한다. 올해는 1884년 한성상업회의소가 설립된 지 140년 되는 해의 서울상의 회장이 선출됐다는 의미도 있다.

이날 총회에 앞서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이 ‘공정거래 정책방향’에 대한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했다. 

한기정 위원장은 역동경제를 뒷받침하는 공정거래질서 확립, 중소기업·소상공인의 안정적 거래기반 구축, 소비자 권익이 보장되는 환경 조성, 대기업집단 제도의 합리적 운영 등에 대하여 설명했다.

한편 대한상의는 다음 달 21일 제25대 대한상의 회장을 선출하는 ‘대한상의 의원총회’를 상의회관 국제회의장에서 개최할 계획다. 전국상의 회장단 및 협단체 대표로 구성된 대한상의 특별의원 8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