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린이 Pick] 고금리·불황일수록 반짝이는 '金테크'

신수정 기자 2024-03-03 23:58:47

‘재린이’는 재테크와 어린이를 합성한 신조어다. 한 푼이라도 더 모아 살림살이에 보태려 하지만, 생각만큼 쉽지 않은 경제·금융·투자업계 이모저모를 재린이의 눈높이에서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성격상 위험한 것은 못 해요. 주식은 지금도 할 줄 모르고, 은행과 소통을 많이 해서 정기예금이나 금 투자에 대해 물어요.”

크리에이터 겸 방송인 풍자가 지난해 12월 MBC에브리원 '성지순례'에 출연해 이 같은 재테크 후기를 밝혔다. 풍자는 과거 한 돈당 19만원에 산 금이 현재 40만원까지 올랐다며 “금은 길게 봐야 한다”고 말했다. 주식도 불안해서 못하는 그가 예‧적금 외에 유일하게 한 투자는 금 투자였다.

이처럼 주식, 부동산 등 투자와는 거리가 멀거나 손실이 두려워 투자에 도전하지 못했던 초보 투자자들에게 금테크가 입문용 재테크로 주목받고 있다. 

금테크는 지금 같은 장기적인 시장 불황이나 수년간의 금리 인상기에는 더욱 인기다. 주식, 펀드처럼 변동성이 큰 위험자산이 아닌 안전자산으로, 자산가치 하락에 방어할 수 있는 투자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한국은행의 통화긴축 기조가 이어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면서 금값도 덩달아 고공행진했다.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 방법인 까닭이다. 

금에 투자하는 방법은 현물거래, 실물 금을 보유할 수 있는 골드바 구매, 금 채굴기업 같은 관련주 혹은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투자, 금통장(골드뱅킹) 등이 있다.

이 중 금 가격이 하락해 원금이 손실되는 것을 방어하기 위해 골드바를 직접 매입하는 방법이나 국제 금 시세나 환율 변동을 덜 받는 금통장에 투자하는 방법이 선호되고 있다. 

다만 금투자도 금 시세나 환율에 영향을 받으며, 매매할 때 수수료와 부가가치세와 같은 추가 비용이 많이 들어 실익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 
 
골드바는 구매 시에 부가가치세(10%)가 부과돼 다른 구매방식보다 비싼 가격에 매수하게 되는 단점이 있다. 여기에 매입 시 부과되는 수수료(약 5%)도 고려해야 한다. 은행 골드뱅킹이나 금 펀드는 매매 차익의 15.4%를 배당소득세로 내야한다. 
 
이때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금시장을 통해 거래하는 것이 차익 실현 시 도움이 될 수 있다. KRX금시장은 부가가치세(10%)와 양도소득세가 비과세이며, 관세(3%)도 면제된다. 단, 거래 시 0.3% 정도의 수수료가 발생하며, 금을 현물로 찾으려면 부가가치세(10%)와 약 2만원의 인출 수수료를 지불해야 한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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