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조선 3사, 5년간 9조원 투자…“미래 초격차 확보”

5일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 발족…정부·업계 공동대응 협약 체결
세계 최초 2030 액화수소운반선 개발 등 추진
신종모 기자 2024-03-05 17:31:14
정부와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 3사가 향후 5년간 9조원을 투자해 미래 초격차 확보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를 발족해 미래형 조선산업으로의 대전환 방향을 논의하고 조선분야 수출·현안 전략 등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K-조선 차세대 이니셔티브는 미래형 조선산업으로의 대전환을 실행하는 최초의 정부-대중소 협력 플랫폼이다. 

HD한국조선해양이 오는 2030년을 목표로 개발에 나선 대형액화수소운반선 조감도. /사진=HD한국조선해양


이번 1차 회의에서는 정부와 조선 3사, 조선해양플랜트협회 등이 ‘K-조선 초격차경쟁력 확보를 위한 공동대응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정부와 조선 3사는 향후 5년간 9조원을 투자해 초격차 확보를 통해 조선분야에서도 신산업정책 2.0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세대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민관이 공동으로 ‘조선산업 초격차 연구개발(R&D) 로드맵’을 상반기 내 수립한다. 이를 기반으로 세계 최초 2030 액화수소운반선 개발, 자율운항선박 국제표준 주도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정부는 인력난에 따른 생산 차질을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중장기적으로 인력수급을 전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미래혁신 인재 양성센터’ 및 ‘구직자 대상 채용연계 교육사업’을 통해 매년 2000명의 국내 조선분야 전문·생산인력도 양성할 계획이다. 

이에 조선 3사도 공동으로 해외조선인력협력센터를 상반기 내 시범 운영해 해외 인력을 현지에서 교육 후 도입하는 지속 가능한 해외인력 도입체계를 확보하기로 했다. 

정부는 업계와 수주·수출 활성화 전략을 점검하며 투자애로 데스크와 현장애로 데스크를 각각 조선협회와 전국 5개 지역에 설치한다. 특히 현장 애로는 산업부 실무진을 기업별 전담관으로 지정해 철저하게 관리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국내 조선산업이 당면한 도전은 개별기업 차원을 넘어 민관 원팀의 팀플레이로 헤쳐나가 나가야 한다”며 “올해 7000억달러(약 934조5000억원) 수출 달성에 있어 조선업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안 장관은 이어 “앞으로의 10년이 향후 조선산업 100년을 좌우할 것인 만큼 조선산업 대전환을 위해 힘을 모아달라”면서 “이날 발족한 이니셔티브를 정례화해 K-조선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출·투자 애로도 지속 해결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신종모 기자 jmsh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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