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고객중심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 '정조준'…"불완전판매 종식으로 신뢰 회복할 것"

함영진 등 부동산‧투자‧세무 전문가 12인으로 ‘드림팀’ 발족
국내 은행업권 최초 투자상품 평가모델(WISE) 개발 경쟁력
신수정 기자 2024-03-07 13:36:06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이 7일 '자산관리 기자간담회'에서 각 분야 12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자산관리 드림팀'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수정 기자


우리은행이 기존 상품판매 중심의 자산관리 서비스를 탈피해 고객중심으로 대전환, 고객을 위한 자산관리(WM)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고 7일 밝혔다.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사태와 불완전판매 의혹으로 금융권의 신뢰가 추락한 가운데, 불완전판매를 종식하고 완전판매 기반으로 고객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이날 오전 본점에서 ‘자산관리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위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우리은행은 부동산리서치 전문가인 함영진 전 직방 빅데이터랩장을 포함해 포트폴리오‧투자상품‧세무 등 각 분야 전문가 12인을 모아 ‘드림팀’을 구성‧발족했다. 

또 은행업권 최초로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시장예측 시스템을 구축하고 과거수익률을 더해 미래 수익성까지 반영한 투자상품 평가모델 ‘WISE’를 독자 개발해 경쟁력을 강화했다. 

나아가 고객이 ‘믿고 맡길 수 있는’ 자산관리전문은행의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불완전판매‧상품설명 미비‧수익률 보장 등 과대한 설명 등 불건전 영업행위가 확인된 프라이빗뱅커(PB)에 대해 발견 즉시 자격을 영구 박탈하는 ‘One-strike out’ 조치를 시행키로 했다. 

아울러 홍콩H지수 ELS 손실로 잃은 금융권 자산관리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고객에게 드리는 자산관리 6대 다짐’을 발표했다. 6대 다짐은 ▲고객 중심 포트폴리오 영업 ▲스타급 자산관리 전문가 서비스 ▲고액 자산가 전용 투체어스W 확대 ▲토털 고객케어 서비스 ▲토털 금융솔루션 기반 컨설팅·세미나 확대 ▲완전판매 문화 정착 등이다.

송현주 우리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은 “금융업의 본질은 신뢰”라며 “우리은행 자산관리영업 비전처럼 고객이 은행을 ‘믿고 맡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뢰라는 바탕이 있어야만 거래로 이어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반드시 증명해 보이고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우리은행이 고객신뢰 회복과 고객중심의 자산관리를 강조하는 배경은 자산관리 전문은행 도약을 통해 시중은행 당기순이익 1위를 수성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연초 자산관리 전문은행으로의 도약 비전을 밝혔다. 조병규 우리은행장은 임 회장의 청사진에 맞춰 경영전략회의에서 자산관리 서비스 등 핵심 사업에 집중해 시중은행 중 당기순이익 1등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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